"중국 조선, 방심하면 안돼..호랑이 되기 위해 호랑이굴에 왔다"
"호랑이가 되기 위해 호랑이굴에 왔다."

정광석STX(3,530원 0%)다롄 조선해양기지 총괄 사장(왼쪽 사진)은 한국 조선 산업을 뒤쫓고 있는 중국 현지에 조선소를 짓고 있는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일 STX 다롄조선소 건설 현장을 방문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정 사장은 "인해전술로 무장한 중국이 언젠가는 규모면에서 1등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전문가들이 대개 2015년쯤으로 보는데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람들의 손 기술은 우리보다 나은 측면도 있다"고 현지에서 본 느낌을 전했다.
이어 "한국이 방심하면 더 빨리 추격을 당할 수도 있고 노력하면 1등을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다"며 "관건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STX 다롄 조선소를 '꿈의 조선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진해 조선소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조선소여서 손을 댈 수 있는 여지가 적지만 새로 조선소를 짓는 다롄은 다르다"며 "백지에 새로 그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선 기자재, 선박, 해양구조물 등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 생산 체계를 갖춘 것이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배를 만드는 것은 타이밍"이라며 "엔진 등 중요한 기자재들을 제때에 필요한 양을 공급하는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진, 기자재 등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면 물류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 조선소의 물류 경쟁력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TX 다롄 조선소의 글로벌 생산 전략 차원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생산과 조달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조선 산업의 성장과 함께 STX 다롄 조선소도 자연스럽게 그룹 내 조선 분야의 생산과 조달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조선 시황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올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2006년과 비교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며 "2007년 수주 규모가 이상한 숫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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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조선 호황 이후 준비를 위해 해양 구조물 부문을 육성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