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 인터뷰
"기본은 환자진료이지만 병원의 생존전략은 바이오업체들과 연계,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서 찾아야 합니다. 병원과 바이오벤처가 협력해 기초ㆍ임상연구를 함께하는 것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입니다"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사진)은 15일 셀트리온과의 연구공동체 협약체결식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표적치료제 기반 맞춤의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삼성서울병원의 지향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병원이 산업에 이바지하며 자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삼성그룹 내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의료원 체제를 출범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삼성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 흩어져있는 삼성의 의료ㆍ바이오 관련 기관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삼성의료원은 맞춤의학에 다가가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특정질환에 효능을 갖고 있는 항체의약품들을 조합, 새로운 효능을 만들어내는 칵테일요법(병용투여요법)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셀트리온(206,000원 ▲3,000 +1.48%)과의 공동연구 협약체결로 병용투여 연구에 활용할 후보물질을 제공받게된 만큼 효과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원장은 "이전부터 연구소에서 교수들이 관련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지금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협약 같은 자극제가 있다면 앞으론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같은 유방암 환자라도 모두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며 "표적치료제인 허셉틴만 갖고 치료가 되는 환자도 있지만 허셉틴을 다른 의약품과 조합해 처방했을때 더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맞춤의학은 병원이 중심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약품의 조합은 환자를 만나는 의사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료원은 수백명의 의사들이 환자를 접하며 쌓은 임상결과들이 병원 차원에서 축적하고 있다.
최 원장은 "보다 활발한 연구를 위해 다른 바이오업체들과도 관계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활발한 중개연구로 국민건강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