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000억대 해저케이블 입찰..국내외 대표 전선회사들 참여 준비
국내외 내로라하는 전선업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초대형 전선 프로젝트 수주전이 벌어진다.
15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진도~제주간 직류연계 건설사업'에 대한 입찰 실시를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의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전남 진도와 제주도를 잇는 초고압직류해저케이블 건설 프로젝트로 송전용 해저케이블 사업으로는 1990년대에 이어 두 번째다. 입찰 마감은 11월19일이며 한전이 응찰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 종합평가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4억1500만 달러, 원화로 5000억원이 넘는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선업계에서는 2억~3억 달러 정도면 대형 프로젝트"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선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 경쟁 입찰로 진행되기 때문에LS전선(278,500원 ▲22,500 +8.79%),대한전선(30,050원 ▲3,350 +12.55%), 일진전기 등 국내 대표적인 전선회사만이 아니라 전세계 전선업계 선두기업인 이탈리아의 프리즈미안, 프랑스의 넥상스 등도 모두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미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 국내 전선업계는 이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입찰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서류를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저케이블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LS전선은 단독으로, 대한전선과 일진전기 등은 해외 업체와의 제휴나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지난해 말 국내에서 처음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 2009년 5월 양산을 목표로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 중이다. LS전선이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면 첫 번째 해저케이블 수주가 된다.
대한전선은 프리즈미안과 짝을 지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말 프리즈미안 지분 9.9%를 인수해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즈미안은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대한전선은 프리즈미안과 함께 응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진전기는 현재 응찰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다.
전선업계가 이번 프로젝트의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우선 해저케이블 시장이 매해 약 30%씩 급성장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시장은 약 1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해저케이블의 '고부가가치'도 매력적이다.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넥상스, 프리즈미안 등 글로벌 전선업체들은 해저케이블에서 약 30%대의 이익을 내고 있다. 정영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저케이블은 전선 가운데 부가가치가 제일 좋은 사업"이라며 "수주에 성공할 경우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내 전선업계의 위상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