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13원 '10년8개월래 최고'

환율 1513원 '10년8개월래 최고'

이윤정 기자
2008.11.24 16:20

코스피 1000선 하회·아시아 주요 증시 하락 부담

이 기사는 11월24일(16:13)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1510원대로 장을 마쳤다. 1998년 3월13일 1521.0원으로 마감한 이후 종가기준으로 10년8개월래 최고치이다.

씨티그룹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금융지원책이 발표되면서 환율이 장중 한 때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부재에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하회하고 아시아 주요증시가 하락하면서 환율은 장 막판에 다시 상승했다.

월말을 대비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와 투신사들의 해외펀드 헤지 관련 달러 수요, 외국인 주식관련 역송금 달러 수요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8.0원 상승한 15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차기 정권의 재무장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에 뉴욕 3대지수가 급등하고 역외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은 1478.0원에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1000선 안착에 실패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장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였다.

씨티그룹의 금융지원 논의 소식도 시장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며 달러 매수 심리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1500원선에서는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받았다.

외국계 은행딜러는 "외국인들이 계속 주식을 순매도 하고 아시아 증시 하락으로 투신권들의 해외펀드 관련 환헤지 수요 등으로 수급 상 달러 수요 우위지만 1500원에서는 당국 눈치보기가 극심했다"고 설명했다.

1500원선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씨티그룹에 대해 3060억달러의 대출보증을 제공하고 200억 달러를 선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씨티그룹의 호재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하락 전환 20여분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선 것.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1500원선에서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상승을 제한하지 않은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환율 상승 시도를 부추겼다.

시중은행 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거래가 활발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관련 역송금 달러 수요가 달러/원 환율 상승의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지수 등 아시아 지수가 대부분 하락하고 외환당국의 실개입도 없자 환율이 장 막판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거래일 보다 33.59포인트(3.35%) 하락한 970.14로 장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845억원의 순매도로 시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26억26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각각 26억2300만 달러와 9억1850만 달러가 거래됐다. 시장 평균 환율(MAR)은 1498.3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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