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4대江 테마주’ 찾기 동참

증권街, ‘4대江 테마주’ 찾기 동참

김명룡 기자
2009.01.04 13:02

한국선재·NI스틸 등 거론…기대감으로 급등한 주가는 부담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제도권 증권사들도 수혜주 찾기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주로 개인투자자들의 의해 만들어진 기존 테마주들이 막연한 기대감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에 비해,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은 구체적인 이유를 갖추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KB투자증권은NI스틸(4,025원 ▼70 -1.71%)을 4대강 정비사업 수혜주로 꼽고, 단독 종목 리포트를 내놓았다.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 단독 종목 리포트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키움증권은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 수혜업체로현대제철(46,100원 ▲2,000 +4.54%)과 NI스틸,한국선재(4,180원 ▲190 +4.76%)를 꼽은 바 있다. 현대제철도 봉형강분야에서 독점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4대강 정비사업 등 국내 건설경기 부양책의 수혜주로 인식됨에 따라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투자종목 추천을 받았다.

KB투자증권은 이날 문배철강의 계열사인 NI스틸이 4대강 유역개발에 필요한 쉬트파일(sheet pile) 전문생산업체라고 평가했다. 쉬트파일은 강널말뚝으로 불린다. 토목·건축공사 등에서 사용되는 판자모양의 말뚝으로 기초 및 터널 등을 팔 때 주위나 천장에서 지반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고, 수중공사시 배수를 위해 물막이용으로 사용되는 건설용 강재다.

국내에서는 NI스틸과 현대제철에서 쉬트파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토목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특성상 관급 매출 비중이 높다. 조인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쉬트파일은 생산 및 과점화된 시장 구조로 영업이익률이 15~20%에 달한다”며 “NI스틸은 포스코로부터 원재료(열연코일)를 100% 공급받는 등 안정적인 원료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선재는 돌을 담은 철사로 만든 망태인 돌망태를 만드는 연강선재를 만든다는 이유로 수혜주로 꼽혔다. 돌망태(연강선재)는 냇가에 둑이나 보를 쌓을 때 사용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선재는 연강철선 점유율이 50%나 된다.

증권사들이 추천한 이들 종목들은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KB투자증권이 지난 2일 NI스틸을 4대강 수혜주로 평가하자,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한국선재도 덩달아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제철의 주가도 6% 이상 상승했다.

다만, 이들 종목들은 4대강 재정비사업이 테마로 형성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재는 지난해 12월 중순 2500원 정도였던 주가가 12거래일 만에 2배가 넘는 5260원(2일 종가 기준)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안 NI스틸의 주가도 1400원에서 2595원(2일 종가 기준)으로 80%이상 상승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이들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적에 구체적으로 적용된 것은 아니다”라며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제철을 제외하고 한국선재와 NI스틸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며 “현 주가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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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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