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국내 500여개 기업조사....국내기업 IT투자 '-6.5%'
올해 국내 기업들의 IT투자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IDC가 발간한 '2009년 국내기업들의 IT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의 IT투자가 전년대비 6.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까지 각 기관에서 발표한 IT투자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로, 한국IDC의 이번 보고서는 국내 500여개 주요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제조업, 14.5%↓ 가장 타격...공공부문, 의외로 '선방'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체에서의 IT투자는 -14.5%로 전체 산업군 중 가장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의 경우, 세계경제 동반하락의 여파로 급격한 수출 둔화에 직면해 있고, 내수경기까지 침체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와 규모가 줄어든 금융업은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정부와 공공분야는 -1.8%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 공공부문은 당초 정보화 예산 삭감으로 IT 투자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연계된 신규 IT 시장 창출 가능성 때문에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기업만 '나홀로' 성장..최대화두는 'IT운영비 절감'
그 외 통신(-6.4%), 유통(-0.9%). 대학(-1.1%)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인터넷 분야만이 6.4% 플러스 성장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해 신규 출시 게임들이 대성공을 거둠으로써 오랜만에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 게임업계의 힘에 기인한 것이라고 IDC측은 분석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올해 운영비용 절감이 IT 담당자들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로 지적했다.
한정된 IT 예산을 보다 합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IDC는 예년보다 많은 기업들이 '가상화'나 '클라우드컴퓨팅' 같은 이슈에 관심을 갖고, 도입의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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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IT 비용절감이 절대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제회계기준(IFRS)이나 보안 등과 같이 미룰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꾸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IDC 컨설팅 그룹 하현정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기업들의 IT 예산 계획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실제 집행규모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규모를 -6.5%까지 대폭 삭감했다는 것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기업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따라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IT 투자에 있어 선택과 집중의 문제가 중요시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