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3박자가 꼬이고 있다"

"주식시장 3박자가 꼬이고 있다"

김성호 기자
2009.02.23 08:58

꼬여만 가는 주식시장. 수급은 무너지고 재료는 최악이며, 기업의 가치도 내세울 만하지 못합니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수급, 재료, 밸류에이션(가치)이 모두 어긋나면서 단기간 증시회복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을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던 외국인이 최근 미국증시 전저점 붕괴를 신호로 국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중.소형주 중심의 매기를 이끌던 투신권도 펀드 내 주식비중이 94.4%로 높아지면서 매수여력이 떨어지고 있어 수급이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료는 더욱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3월 위기설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1500원선을 돌파하고 있으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주식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해 9~10월 패턴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밸류에이션도 의미 부여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강 팀장은 기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어 PER로 본다면 코스피 1200p가 지난해 9월 1500p와 비슷한 밸류에이션 영역으로 분류될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삼박자 중 어느 하나 좋은 것이 없으니 주가도 이를 반영하듯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강 팀장은 지금 중요한 것은 조정의 폭보다는 기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발생할 충격이 지난해 9~10월과 같은 금융충격은 아니더라도 '금융경색'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고, 조정기간도 3월 중, 후반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단순히 1000p에서 사야 된다 말아야 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번 금융교란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형성되는 저점이 상반기 또는 연간 기준으로 중요한 저점이 될 가능성 높으며, 특히, 돈맥경화가 심화됐던 지난해 9~10월과는 달리 지금은 저금리와 유동성 팽창으로 인해 시중 부동자금이 늘어난 상태라는 점, 지난해 9~10월 금융충격의 학습효과를 감안할 때 국내외 악재가 터지면서 주식과 환율시장이 급등락할 경우 이를 수익률 제고를 위한 좋은 기회로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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