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NPL처리 별도 진행..."채무 변제가 우선"
이 기사는 03월06일(09:29)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작업이 채권단의 반발과 원매자 부재 등으로 인해 장기 표류할 처지에 놓였다. 외환은행과 해외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기업 매각에 앞서 채권변제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그나칩 주주인 코트스퀘어캐피탈(Court Square Capitalㆍ옛 CVC) 등은 지분 매각이 아닌 자산양수도 형태로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그나칩 대주단은 그러나 8억 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정상적으로 변제하기 전에는 대주주의 이탈이 불가능하다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매그나칩은 외환은행 등으로부터 1억 달러의 신용을 제공받았고 이와 별도로 7억 달러 이상의 채권을 발행했다. 매그나칩은 지난해 채권 이자를 제때 지불하지 못해 채무에 대한 기한이익을 상실했다.
채권단은 올 초 매그나칩의 경영정상화를 통한 채무변제는 단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은 최근 미국 법원에 매그나칩에 대한 파산보호(Ch. 11)를 신청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지만 이는 회사 측의 자구방안 등으로 인해 차선으로 미뤄졌다.
채권단은 대신 미국 현지에서 수개월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부실채권(NPL) 매각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법무법인 세종과 맥쿼리증권(Macquarie) 등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채권단의 움직임과 별개로 매그나칩 대주주인 코트스퀘어와 회사 측은 최근 SC투자증권과 미국 밀러 버크파이어(Miller buckfire)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투자금 회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매그나칩은 기업 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투자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영업자산 양수도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매그나칩 대주주와 회사 측의 기업매각 방침에 대해 채무 변제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반발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권단은 매그나칩의 지난해 말 부채가 8억4000만달러에 달하고, 파운드리 반도체 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선뜻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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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등은 채무의 변제가 전제되지 않는 기업 매각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책임한 기업 매각이 진행될 경우 채권단이 파산보호라는 카드를 다시 꺼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