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셀, 주총 난항 끝에 31일 9시로 연기

제넥셀, 주총 난항 끝에 31일 9시로 연기

김유경 기자
2009.03.19 13:47

제넥셀의 임시주주총회가 19일 회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오는 31일로 연회됐다.

이날 오전 9시 대전 유성구 스파피아호텔에서 개최된 제넥셀 임시주총은 전체 주식수 6330만여주 중 3096만여주(48.9%)가 출석해 개회됐다.

하지만 이날 임시주총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김정출 제넥셀 대표이사는 감사보고 없이 주총을 시작했다가 주주들의 지적에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제넥셀의 감사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소액 주주들은 감자 및 합병 승인에 대해 "무조건 반대한다"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손재호 소액주주조합 대표는 "자본잠식도 아닌데 왜 감자를 하느냐"며 "김재섭 최대주주가 주식을 팔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넥셀의 자산가치가 984원인데, 주주의 이익을 위해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정하지 않고, 일부러 감자를 먼저 발표해 주가를 40% 가까이 급락시킨 후 자산가치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315원의 합병가액이 적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른 주주들도 "최대주주인 김재섭 지분만 감자해야 한다" "배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해 봐야한다"며 분위기가 격양됐다. 또 다른 주주는 "주주들이 이렇게 모이기도 힘든데 아예 지금 김재섭씨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소액주주조합 의장이 19일 임시주총에서 크라제 버거를 들고 합병을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소액주주조합 의장이 19일 임시주총에서 크라제 버거를 들고 합병을 반대하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주주들의 목소리가 점점 격양되자 김정출 대표는 "안건을 표결에 부치고 통과시킬 수도 있지만 주주들의 감정이 격화돼 있는데다가 주주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냉각기를 갖는 것이 좋겠다"며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회를 선언 후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김정출 제넥셀 대표가 19일 임시주총 도중 연회를 선언하고 일어나자 주주들이 못가게 막고 있다.
▲김정출 제넥셀 대표가 19일 임시주총 도중 연회를 선언하고 일어나자 주주들이 못가게 막고 있다.

이후 남아 있던 '반대파' 소액주주들이 주식 수를 모은 결과 1070만주(17%)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석 주식수의 1/3 이상으로 표결을 했다면 부결이었다.

연회된 임시주총은 오는 31일 오전 9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최대주주였던 김재섭 씨와 크라제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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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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