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구 부회장, "지난 1월부터 플러스로… 시너지 가시화"
동원산업(37,850원 ▲350 +0.93%)이 미국의 참치 브랜드 1위 스타키스트를 지난해 10월 인수한지 반년 만에 흑자 기조를 굳혔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스타키스트가 지난 1월 흑자 전환한 이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동원산업이 지분의 60%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오는 5월 중순 실적을 공시하게 돼 있다"며 "규정 때문에 숫자를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인수 후 경영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4/4분기까지는 적자였으나 지금은 스타키스트 조직이 상당 부분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0월 미국 델몬트사의 수산사업부문(이하 스타키스트)의 지분 60%를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원양사업 시작 당시 스타키스트 공장에 처음 참치를 납품했던 남다른 인연이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수산산업의 역사를 뒤집은 쾌거라는 평가와 함께 인수 시너지를 내려면 스타키스트의 내부 구조를 정비해 자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존했다.
실제로 델몬트사 내부에서 수산사업은 소위 '버린 자식'이었다. 주력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참치가공기술이 동원F&B보다 크게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참치 1톤당 채집할 수 있는 살코기양은 동원F&B가 스타키스트보다 10%가량 많다.
동원그룹은 앞서 동원F&B의 참치가공기술을 이전해 원재료 투입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인력을 줄여 원가율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인수한 지 3개월 만에 흑자를 내고 3개월간 흑자체제가 굳어진 데는 동원산업으로부터의 원재료 공급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스타키스트는 고양이 사료 등 '펫푸드(pet food)' 부문에서 강했다"며 "그러나 고기 원가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도 원가관리 경험이 부족했던 부분은 상당부분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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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회장은 지난해 7월~12월까지 반년 간 미국에 거주하며 스타키스트 인수 작업을 직접 마무리 짓기도 했다. 동원그룹에 인수되기 전 스타키스트의 매출액은 약 5억5000만 달러 수준이었으며 영업수익성은 2006년 이후 하락세를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