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소비자, '배기가스경고등' 놓고 공방

르노-소비자, '배기가스경고등' 놓고 공방

강효진 기자
2009.05.06 14:13

[MTN 집중취재]

< 앵커멘트 >

르노삼성의 SUV차량인 QM5를 구입한 시청자분들께선 이번 뉴스 잘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고객이 배기가스 경고등 때문에 수리를 맡겼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르노삼성측은 '차는 정상'이라며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07년 12월에 출시된 르노삼성의 QM5를 구입한 김능호 씨.

차를 산 지 두달 만에 갑자기 배기가스 경고등이 떴고 김 씨는 정비업체에 수리를 맡겼습니다.

판매지점에선 수리하면 괜찮다며 김씨에게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했지만 서너 차례 수리 후에도 경고등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해명을 요구한 김씨는 르노삼성측으로부터 '차는 정상'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능호 르노삼성 QM5 피해자

"르노삼성 측에서는 경고등이 들어오는 게 정상이고 차를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경고등이 들어오면 고속도로 나가서 고속주행을 해줘라. 이렇게 말하는데 그 내용을 모르고 샀던 소비자로서는 상당히 당황스럽고..."

실제 주행 중 김 씨의 차에 나타난 경고등입니다.

처음엔 계기판에 배기가스경고등만 떴지만 두번째 수리 후 시간이 지나자 '스패너등' 표시와 함께 '배출가스제어장치 점검 요망'이라는 표시.

이렇게 세 개의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배기가스 경고등이 뜬 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스패너 등이 뜨는데 이럴 경우엔 무조건 수리를 맡겨야 합니다. //

이 문제에 대해 르노삼성측이 내놓은 입장은 70km 이상의 속도로 20분 이상 고속 주행을 하면 경고등이 없어진다는 것.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아 기자가 르노삼성 본사에 공식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서면으로 보내온 답변엔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매연을 줄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재생 주행이 필요하다'며 20분 이상 고속주행을 해줘야 한다는 말이 동일하게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김능호 르노삼성

"고속도로를 달릴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30분 달려야 한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그러한 사실을 처음부터 숨기다가 8개월 이상 차를 타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직원 담당자들의 거짓말을 더더욱 참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피해를 김 씨만 겪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QM5 동호회원들이 모인 한 인터넷 까페엔 같은 문제를 두고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었습니다.

한 까페 회원은 한 달에 한 번꼴로 경고등이 뜨는데 그때마다 고속도로로 나가라는 게 말이 되냐며 불만을 토로 했습니다.

[기자 스탠드 업]

이 문제로 피해자 김씨가 집회 신고를 내고 이렇게 피켓 시위를 펼치자 르노삼성측도 집회신고를 내 맞대응했습니다.

일이 커지자 르노삼성측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박해동 르노삼성 제품홍보팀장

"일단은 고객 응대과정에서 고객분이 불만을 가지신 부분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을 하구요, 고객분이 저희들의 요구에 응해주시면 회사 내부 절차를 통해 만족하실 때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SM5와 QM5 등이 인기를 끌며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고, 한 자동차 품질 조사에서 7년 연속 종합 만족도 1위에 올랐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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