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 맞아 장기비전 수립… 건강사업, 유통망 변화 모색

"마흔 살에 매출 1조. 쉰 살, 예순 살에는?"
한국야쿠르트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별도의 TF(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장기 비전을 수립하는 부심하고 있다.
10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월 기존의 전략팀 이외에 앞으로 20년을 내다보는 장기 비전을 세우는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팀장을 포함해 4명의 정예 직원으로 꾸려졌다. TF팀은 각 사업부 별 장기 플랜을 수렴해 빠르면 연내 10년 단위의 비전과 세부 전략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1조1523억 원의 연결매출 중 발효유 매출만 9369억 원에 달한다. 그만큼 발효유의 비중이 높은 게 강점이자 약점이다.
하지만 지난해 라면스낵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해 212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건강관리사업은 또 하나의 신 성장 동력이다. 지난해 건강관리서비스 계열사 메디컬그룹 나무를 설립, 향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대표되는 기존 유통망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대형마트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가운데 방문판매 인력의 전문성을 높여 건강관리 컨설턴트 개념을 도입하고 기존 유통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맞벌이가 늘면서 재택 가정이 줄고, 대형마트에서 일주일 혹은 한 달 분량의 먹을거리를 한 번에 구매하는 게 트렌드가 됐다"며 "방문판매의 약점을 강점으로 전문성을 높이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국야쿠르트는 본사 사옥에서 임직원 300여 명이 모여 창립 40주년 기념식 겸 사사(社史) 출판 기념식을 열었다. 요란한 샴페인은 없었다. 마흔 살 생일인데다 매출 1조 원을 돌파해 겹경사지만, 40년 역사가 담긴 영상물을 감상하고 간단한 리셉션으로 대신했다.
양기락 대표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옛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배워간다)의 정신을 당부했다. 버릴 것은 버리되 지킬 것은 지켜간다는 원칙이다. 양 대표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큰 틀의 혁신을 추진 중이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지킬 것은 지켜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