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 주가 하락한 까닭은?

美 경제지표 호전에도 불구 주가 하락한 까닭은?

박문환 기자
2009.05.18 09:18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최근 시장에 대한 7가지 의문과 답변<3>

[편집자주] 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문환(43) 팀장의 필명입니다. 주식시장의 맥을 정확히 짚고, 가급적 손해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그의 투자 원칙과 성과에 따라 붙여진 필명이지요. 샤프슈터, 박문환 팀장이 매주 월요일 개장전에 머니투데이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환영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6.그럼 샤프슈터가 생각하는 시장 위기의 치료법은 무엇인가?

박문환(샤프슈터)....집에 불이나면 소방관들이 물로 끌 수 있습니다. 그럼 가연성 기름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면 과연 물로 끌 수 있을까요?

유전지역에서 화재가 나게 되면 그 불을 끌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불입니다. 즉, 폭탄을 터뜨려서 그 불을 끄게 되지요. 반대로 집에 불이나면 폭탄을 터뜨려서 끄지 않습니다.

이처럼 위기의 종류가 비슷해 보여도 그 위기의 크기에 따라 전혀 다른 방법이 동원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시장의 위기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잡히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위기를 끌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또 다른 위기입니다.

얼마 전 방송을 통해서 말씀을 드렸었지만 지금은 그 위기를 치료하기 위해서 각국이 재정투자를 늘려줄 것을 미국은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정 투자를 늘리게 되면 당연히 인플레이션이 오게 되는데 현재 세계 각국에서 신규로 발행되고 있는 유동성은 그야말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적인 또 하나의 폭탄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만...즉 자산 버블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유도해야만 이 거대한 불황의 불길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근거를 제시하지요. 미국의 불황의 원인은 부동산에서부터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1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2000달러는 적어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2006년도에는 이런 규정을 없애 버렸지요.

게다가 집값만 올라가면 된다는 이유로 주택 구매자의 신용조사는 생략되었었습니다. 즉 1만달러 짜리 주택에 대해 신용조사도 하지 않고 1만달러의 대출을 해준 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집값이 하락만 하게 되면 은행들은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구조였지요. 은행들은 단지 그 위험을 전가시키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바로 CDS나 CDO 등을 통해서말이죠.

아무튼 이런 위태로운 상태에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MBS들이 발행이 되고 이 발행된 채권이 다시 CDS로 서로 맞보증이 들어가면서 세상은 하나의 위기에 모두 묶여 버리게 된 것입니다.

즉 쉽게 말하면 1만 달러짜리 주택이 1만 달러의 가치를 모두 인정받고 MBS라는 채권이 만들어졌고 그 채권들이 거래가 되면서 그 채권을 보증하는 거래가 모두 부실이 되어 버린 것인데요...아마도 이런 공통점...즉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대출이라는 점이 현재의 부실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자칫 일본식 불황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게 된 동기가 아닐까도 싶습니다. 과거 일본은 자산가치보다 높은 대출까지도 해준 적이 있었지요.

그러니까 1만달러의 주택에 1만달러의 대출을 해주었는데 이게 8000달러로 내려온 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지금 8000달러까지 하락한 주택이 다시 원위치 되면서 1만 달러까지만 올라가준다면 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탄생한 MBS의 부실도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고 그 채권을 보증한 거래인 CDS 발행자의 부실도 모두 동시에 연기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그것은 자산가치에 다시 버블을 유도하는 것...즉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 것 뿐입니다.

즉, 미국이 각국의 재정투자를 늘리라고 목청을 돋우면서 말하는 것은 세계의 위기를 또 다른 폭탄을 터뜨려서 진압하자는 취지이며 지금까지는 아쉽지만 이 방법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 그렇다면 최근 개선되고 있는 경제지표들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지표 결과가 증시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만큼, 경제지표 결과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시각이 필요할 것 같다.

많은 경제지표 가운데,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은 무엇?

그리고 제대로 지표 해석하는 법은?

늘씬한 미녀들과 함께 있는 부카티나 페라리 등의 명차를 보면 갖고 싶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주로 생활하는 곳이 과수원의 좁고 울퉁불퉁한 길이라면 그런 차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경운기가 가장 좋지요.

보통 경제지표는 경기 선행지수와 소매판매 그리고 산업생산 등을 시장에 영향을 주는 3대 지표라고 하고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또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시기에 따라서 중요한 지표들이 따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실업률이 8.9%로 발표되었지만 정작 그렇게 발표된 날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실업률은 최초로 높아지기 시작했었던 올해 초에 더욱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컸었습니다.

즉, 언제나 동일하게 단지 어떤 지표가 중요하고 그 지표가 시장에 얼마의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단적으로 설명드릴 수 없습니다.

그 때 시장 상황에 가장 민감한 이슈가 무엇과 연결이 되어 있는지를 먼저 살피고 그 상황에 맞추어 해석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질문이 나왔으니 지금 당장 필요한 지표 보는 법을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지표가 호전되는 것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표들에게서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모멘텀의 확인이라는 것은 지표가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악화되는 폭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이라도 확인이 되어야만 하는데요...

이를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미국 시장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미국 시장의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8.5%였던 것이 이번에는 8.9%로 높아졌지요.

또한 계속 실업급여 신청자 수도 매 주 누적적으로 늘고 있어 신기록을 경신중에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누적적 개념이기 때문에 호전되는 것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만약 60만명 이상 신규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던 것이 갑자기 일반적인 호황기처럼 30만명 미만으로 줄어들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실업수당을 새로이 신청하는 신청자 수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은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경제지표를 볼 때에는 누적적 개념의 지표들은 지금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업률이 9%를 넘어서거나 지속고용보험 수여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무시해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로 신청하는 사람의 수는 적어도 줄어야 합니다. 즉, 모멘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좀 어렵지만 이해가 가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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