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복합제 개량신약' 개척 의미

한미약품, '복합제 개량신약' 개척 의미

김명룡 기자
2009.05.26 09:08

'아모잘탄정' MSD와 협력 통해 해외진출 추진

한미약품의 복합개량신약 '아모잘탄정' 출시는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복합제 개량신약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복합제는 두 가지 성분을 한 알의 약에 담는 것을, 개량신약은 기존의 성분이나 제형을 바꿔 개선한 것을 말한다. 이 두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복합제 개량신약'을 개발해 제품을 출시한 것은 국내에서 한미약품이 처음이다.

한미약품(42,150원 ▼2,850 -6.33%)은 다음달 1일부터 고혈압치료 복합 개량신약인 ‘아모잘탄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시판중인 CCB(칼슘채널차단제)계열 고혈압치료 성분인 암로디핀과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인 로살탄이라는 두 가지 고혈압약 성분을 하나로 합친 복합제다. 암로디핀과 로살탄 두 성분의 복합제는 한미약품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냈다.

이관순 한미약품 연구소장은 이날 아모잘탄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CCB와 ARB 복합제인 아모잘탄은 고혈압 치료의 추세인 병용처방에 필수적인 약제로 발매 전부터 주목받았다"며 "복합제 선호도 등을 감안할 때 향후 5년 내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 제품을 다국적제약회사인 한국MSD와 국내에서 공동 판매하기로 한 상태다. 이는 단순히 국내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해외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과정이라는 포석이 깔려있다. 우기석 한미약품 마케팅담당 이사는 "MSD가 아모잘탄을 국내에서 공동 판매하기로 한 것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MSD와 해외진출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1조16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혈압조절을 위해 2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병용처방군은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이 두 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복용하는 경우에 비해 약값이나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모잘탄은 5/50mg과 5/100mg 등 2가지 용량으로 발매되며 포장단위는 30정 및 300정이다. 보험약값은 1정당 5/50mg은 785원, 5/100mg은 945원으로 기존 수입약에 비해서는 20% 이상, 각각의 약물을 병용할 경우에 비해서는 최대 40% 저렴하다.

한미약품은 특히 복합제인 아모잘탄은 암로디핀 단일제에 비해 두통이나 부종, 발진 등 부작용 발생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약효와 안전성이 모두 확보됐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아모잘탄은 순수 국산의약품으로 지난 2004년 9월 제품개발에 착수해 2009년 1월 제품 개발까지 총 4년5개월이 소요됐다. 35개 의료기관에서 총 747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에서부터 3상 시험까지 완료함으로써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 3상시험 결과 혈압강하 효과도 탁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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