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권업계에 채권지수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수를 기초로 만드는 상품의 상장심사를 담당하는 거래소가 지수개발에 합류하면서 형평성 등의 문제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각각 채권지수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KIS채권평가와 공동으로 ‘KTB인덱스’지수를 개발해 제공 중이며, 금융투자협회도 FN가이드와 손잡고 ‘국고채ETF지수’를 개발했습니다.여기에 내달 중에는 한국채권평가도 지수 산출업무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때아닌 채권지수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각 기관들의 개발한 채권지수는 시장참여자와 자산운용사의 ETF개발에 이용됩니다. 공시된 지수정보를 통해 시장참여자들은 실시간으로 가격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자산운용사들은 ETF를 개발해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의 매매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채권지수를 기초로 만든 ETF의 상장심사를 담당하는 거래소가 직접 지수를 개발해 상품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심사권을 가지고 있는 거래소가 경쟁관계에 있는 타사의 지수를 기초로 한 펀드의 상장심사를 공평하게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지수개발을 통해 판매수입은 물론 상장 후 거래에 따른 거래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보니 경쟁사의 상품에 대해 심사의 형평성을 지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입니다.
[녹취](해외에선 심사권을 거래소가 가지고 있지 않다.) 자기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관리를 시장관리자가 가지고 있는 곳이 없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수산출의 근거가 되는 장외시장 호가를 KIS채권평가로부터 받고 있지만 소유권은 거래소가 가지고 있는 점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업계는 거래소가 채권지수 개발과 ETF 상장 심사권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채권지수 개발에 따른 효과를 감안할 때 거래소가 두 가지 중 하나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성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