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마이크론, 사실상 합병 '성공'

LG이노텍-마이크론, 사실상 합병 '성공'

김병근 기자
2009.06.09 15:45

(상보)주식매수청구 결과 '0'.. 7월1일 매출 3조원 규모 종합부품업체 재도약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연기됐던LG이노텍(793,000원 ▲33,000 +4.34%)과LG마이크론의 합병이 사실상 확정됐다.

LG이노텍은 9일 양사의 주식매수 청구를 마감한 결과 주식 매수를 신청한 주주가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식매수 청구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보유 중인 주식을 회사 측에 사줄 것을 요청하는 절차로 이날 오후 3시가 마감 시한이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전혀 나오지 않은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 매수 청구를 마감한 결과 양사 모두 반대하는 주주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양사의 통합에 따른 안정적인 사업구조 구축 및 포트폴리오 유연성 증대 등 시너지 효과와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간 합병은 사실상 확정, 오는 7월1일 종합부품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당초 양사는 올해 1월1일을 목표로 지난해 합병을 추진했으나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주식매수 청구 금액이 500억 원을 넘어서 합병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양사가 합병함에 따라 삼성전기에 버금가는 종합부품업체가 탄생, 국내 부품업계의 성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3조원대로 커지면 시장에서 인식이 달라지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해외 거래선들은 매출 규모로 기업을 평가하는 경향이 많아 LG이노텍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사의 고객 및 운영구조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함으로써 시너지가 발생하고 성장 잠재력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LG전자(191,700원 ▼25,300 -11.66%)LG디스플레이(12,710원 ▼680 -5.08%)등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 전속시장)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2008년 말 현재 이노텍의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 비중은 72%에 달한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현재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7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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