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물량 늘고 은행채 금리 상승에 들썩일 듯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은행들이 다시 CD 발행을 늘리는 가운데 은행채 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꿈쩍않던 CD 금리도 덩달아 뛸 조짐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가 오르면 서민의 가계부담도 커지게 된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하나은행은 3개월 만기 CD 650억원을 금리 2.41%, 100일짜리 CD 200억원을 금리 2.45%에 발행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16일 금리 2.23%에 1개월짜리 CD 3000억원을 발행했다. 기업은행도 이날 3개월물 CD 2500억원을 2.33% 금리로 시장에 내놨고 산업은행은 69일짜리 CD 700억원을 금리 2.26%로 발행했다.
하나은행이 발행한 3개월짜리 CD 금리는 전날 시중에 유통된 마감 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발행이 뜸했던 CD가 재차 시중에 풀리고 있어 금리를 조금씩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채권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난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을 확충해 놓고 금융위기 후 대출을 줄이면서 자금 수요가 줄자 CD 발행을 사실상 중단했었다"며 "최근 기존에 발행했던 은행채와 CD가 분기와 반기말을 앞두고 만기가 돌아오자 상환을 위한 목적으로 다시 CD를 발행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 물량 증가로 수급에 부담을 줘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얘기다. 또 은행채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은행이 발행하는 CD 금리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등급 'AAA' 3개월 만기 은행채 금리는 이달 초 2.32%에서 17일 2.45%로 0.13%포인트 상승했고,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같은 기간 0.56%포인트 껑충 뛰었다.
반면, CD금리는 지난 4월16일 2.41%를 기록한 후 지난 4일 0.01%포인트 올랐던 하루를 빼고 2개월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 채권평가사 관계자는 "CD 금리는 만기가 같은 은행채보다 보통 0.10%포인트 가량 높은 게 정상인데,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인 목적으로 돈을 풀어 금리를 끌어내렸었다"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CD금리는 적어도 현재보다 0.10%포인트 이상 오르는 게 적절하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최근 들어 발행 금리를 높여 수요조사(태핑)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