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채권투자 절대수익으로 방향 튼다

연기금 채권투자 절대수익으로 방향 튼다

임상연 기자, 전병윤
2009.06.24 14:25

-우정사업본부 시황 무관한 투자전략 추려 위탁운용

-금리상승기 손실방어…국민연금도 메자닌 투자 확대

우정사업본부가 채권시황과 무관히 매년 일정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채권형펀드를 만들어 투자할 계획이다. 채권금리가 경기회복 조짐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타자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개발해 수익률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도 최근 주식연계채권을 투자하는 '메자닌'펀드 조성에 나서는 등 연기금의 채권투자가 절대수익형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차익거래나 주식연계채권 등 일반 채권투자와 달리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채권형펀드를 운용할 자산운용사를 선정키로 하고 다음달 3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는다.

우정사업본부가 추진하는 채권형펀드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 가지 전략을 사용하는 '개별 전략형'과 복수의 전략을 두루 활용하는 '종합전략형' 채권펀드다.

둘 다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금리에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노리는 절대 수익을 목표로 한다.

예컨대 국채선물이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주고받는 스와프시장을 활용해 헤지(위험회피)하거나, 종류가 다른 채권간 금리차를 활용한 스프레드 매매 등 차익거래 전략 등이다. 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에 투자하거나 기술적 지표를 활용한 자동매매 시스템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 등 절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한 곳에도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아직 몇 곳의 자산운용사를 선정할지와 투자 규모는 정하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금리 상승국면에서 손실을 줄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일반 채권투자로 한계가 있어 처음으로 전략형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우선 전략별로 운용사 풀(pool)을 만들어 놓고 운용 전략에 맞게 적절한 시장이 형성되면 자금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도 이달 초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인 CB, BW에 집중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를 7000억~1조4000억원을 규모로 조성키로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의 금융자산은 62조원에 달해 국민연금 다음으로 '큰 손' 대접을 받는 만큼 펀드 운용을 맡기 위한 운용사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최근 연기금의 채권투자 전략이 절대 수익형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며 "특히 우정사업본부의 채권 투자액은 18조원에 달해 운용사 풀에 선정될 경우 적잖은 자금운용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제안서 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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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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