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너무 올랐나" 연일 금리하락

[채권마감]"너무 올랐나" 연일 금리하락

전병윤 기자
2009.06.24 16:40

채권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크게 뛰었던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기 보유(캐리)를 염두에 둔 매수가 붙어 낙폭을 더 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채선물에서 모처럼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이며 강세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24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4.07%,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5%포인트 하락한 4.65%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이미 금통위 이전(4.78%) 수준을 밑돌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은 금통위 전날 종가인 4.04%보다 높지만, 4.10%벽을 하향 돌파하며 최근 강세를 이어갔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자 채권금리는 장이 열리자 하락으로 출발했다. 금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캐리로 매수하거나 최근 단기 급등한데 따른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본 차익 목적의 매수도 나왔다.

다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고, 월말 산업생산 지표를 확인하자는 경계심리가 강세를 일부 제한하기도 했다.

또 기획재정부에서 장기 채권 발행을 확대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숏베팅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한 매수세로 선물 저평가가 유지되면서 국채선물이 강세를 유지했고, 현물도 장 초반 분위기를 살린 채 강세 마감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단기물 채권을 중심으로 캐리 수요가 나왔고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지표가 나왔고 FOMC 결과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금리는 현 수준보다 조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통안채 발행 물량 확대 등 유동성 조절이 강화되고 있어 금리가 박스권 하단에 이를수록 금리의 하방경직성도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월말에 예정된 경기지표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7월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실제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까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점진적인 긴축 시그널 강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채선물(9월물)은 외국인이 2617계약 순매수하며 전날보다 9틱 상승한 109.70에 마감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FOMC를 앞두고 그동안 지나쳤던 긴축 우려감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장 후반 매수에 힘이 실렸다"며 "결국 장기물 확대발행 검토 후 나왔던 숏베팅이 환매수로 나오면서 시세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