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기 기업실적, 밸류에이션, 인플레이션 부담
6월이 어느덧 지나고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말 그대로 '서프라이즈'였던 상반기를 보내고 국내증시도 어느덧 하반기로 접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3월 이후 주식시장은 낙폭과대 논리에 따른 급등이었다면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동성 확대 추세에 따른 점진적 상승으로 바라보는 것이 증권가의 분위기다. 특히 상반기는 이머징마켓의 선전이 진행됐던 시점이라면 하반기는 선진국도 동참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 증권가의 주식전망은 예측이 어려운 만큼 폭도 광범위하다. IBK투자증권이 1300~1750을, 푸르덴셜증권은 1190~1600선을 제시했다.
하반기 증시를 결정짓는 요소는 3가지로 귀결될 전망이다. 첫 번째는 2,3분기 기업실적, 두 번째는 밸류에이션,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 부담 가능성이다.
우선 7월로 다가온 2분기 기업실적은 지난 4월에 이어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이후 추가로 상향 조정된 폭은 그리 크지 않고 실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IT, 금융, 에너지 섹터 등이 상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산업재, 소재 섹터는 하향 조정되고 있어 섹터간 상황도 엇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컨센서스 기조가 유지될 경우,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업황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더욱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난 1분기 실적 동향에서도 확인되는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도 주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우려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아 투자매력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2배 안팎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위치해 있고 주가상승의 속도를 초과하는 PER의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는 시각이 있다”며 “하지만 3월을 저점으로 V자형 상승이 예상되는 주당순이익(EPS)의 추이를 감안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제기되는 것이 인플레이션 부담이다. 하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나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아직까지 제기되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수위는 점차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지만 올해 내로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부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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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을 임박한 리스크로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통화당국이 올해 내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며 통화정책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선회하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점진적 상승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 인기를 끌 종목으로는 실적모멘텀이 예상되는 IT와 자동차가 꼽힌다. 또한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관련 수혜주인 철강, 기계, 화학, 조선에도 이목이 쏠린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혜의 덕을 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일본의 엔화가치대비 원화가치가 싸기 때문에 환율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 경우 GDP성장률의 개선도가 클 것 으로 기대되며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한 주가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