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길 스몰캡]기관이 사는 켐트로닉스, 배경은

[봉원길 스몰캡]기관이 사는 켐트로닉스, 배경은

유일한 MTN 기자
2009.06.29 12:19

[MTN 온리유의 증시펀치]

대우건설을 재매각키로한 금호그룹주가 동반 반등하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포기해서라도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우건설 재매각 결정을 두고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는데요. 일단 금호그룹이 처한 유동성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등 굵직한 기업들을 인수해 재계 순위가 8위까지 껑충 뛸 때는 좋았지만 소위 승자의 저주라는 덫에 빠진 건데요. 이와중에 박찬구 금호그룹의 화학부문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팔고 석유화학 지분을 늘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계열분리로 가는 것 아니냐고 관측합니다. 금호그룹이 추가적인 자산 매각에 나설 지 아니면 대우건설을 잘 팔고 지금의 자산매각 계획만으로 풋백옵션 비용을 조달할 지 관건입니다.

금호 뿐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기업들을 인수한 기업에 대한 시장는 냉정합니다.

밥캣 인수 부담으로 결국 4개 계열사 지분 매각을 결정한 두산그룹주의 움직임도 관심인데요. 구조조정 방침 발표 때부터 두산그룹주는 지속적으로 하락, 시장의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어느 정도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자사주 매각을 결정한 두산중공업이 오늘도 급락하고 있는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M&A는 시장의 가격이 결정한다는 겁니다. 금호그룹은 대우건설의 재무적 투자자에게 연말 주당 3만1500원이 안되면 부족한 금액을 물어주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대우건설 주가가 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자 지금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주가만 좋았다면 출혈이 없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게 시장의 질서입니다.

대우조선을 포기한 한화도 결국은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마지막 문턱에서 발을 뺐습니다.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상사 등 대형 M&A가 다소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 대우조선 같은 매물들이 늘고 있고 대기업들이 승자의 저주를 본 마당에 거액을 선뜻 투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PEF를 통한 대기업 구조조정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여러 재무적 또는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해 인수하고 부담을 나누겠다는 겁니다.

대운하 관련주가 급락했고, 이앤텍이라는 회사는 금광개발 사업계약을 포기해 하한가로 갔습니다. 자전거 테마주 등이 시간이 가며 힘을 잃고 있습니다. 스몰캡투자 이렇게 어렵습니다. 제대로 공부해봅시다.

대신증권 봉원길 스몰캡팀장 나오셨습니다.

Q: 요즘 코스닥이나 중소형주 주가가 별로다. 기관투자자 이탈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어떻게 보냐?

A: 일단 수급 요인이 크다고 보인다.

중소형주는 수급 부문에서 유동성이 개선될 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크다. 그런데 5월 중순 이후 투신권에서 주식형 수익증권 자금 이탈이 계속되어 왔다.

수익증권 잔고 감소는 필연적으로 기관 매도가 뒤따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중소형주 비중도 같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중소형주는 작은 수급변화에 민감한 경향이 있고 또 상반기 중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조정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연금의 주식비중 조절 역시 중소형주에는 적지 않은 부담을 준 것 같다.

Q: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조정이 이어질까? 하반기도 부정적인가?

A: 결론을 먼저 말하면 예상되는 조정 폭의 70% 수준은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일단 1300선에 가까워지면 수익증권 환매 규모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기관 매도 부담이 줄게 되는 것이다. 국민연금 부문에서 가치주 관련하여 자금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어 향후 수급은 지금까지와는 다를 수 있다.

Q: 수급은 그렇고 실적 대비 주가는 어떤까? 실적 전망도 변하고 주가도 변하다 보니 관점도 많이 바뀌고 있을 것 같다.

A: 주가 반등 쪽에서 본다면 다행스러운 점은 가격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IT 부문의 실적 개선이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 에너지 관련주도 주가 조정을 통해서 부담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평균적으로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보인다.

당초 전망 대비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더구나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Q: 좀더 미세하게 가보자. 요즘 조정 이야기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점 갱신하는 종목도 있다. 터치 관련한 이엘케이도 고점 갱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기업은 없을까?

A: 주가가 가파르게 이엘케이는 고점이 갱신되고 있지만 실적도 이에 못지 않은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켐트로닉스(37,600원 ▲800 +2.17%)도 고점을 갱신해가고 있다.

3월 이후로 매우 빠르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고 6월 들어서도 쉬지 않고 오르고 있다.

게다가 수급 부문에서 기관투자자 매수도 만만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 거의 연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Q: 켐트로닉스는 어떤 회사냐? 그간 크게 주목받은 회사는 아닌 거 같다. 직접 탐방은 가봤나?

A: 켐트로닉스는 화학사업(Chemical)과 전자사업(Electronics)을 동시에 영위하는 회사다. 본사가 있고 중국에는 자회사가 있다. 본사하고 중국자회사 탐방을 다녀온 기업이다.

화학사업은 일반 화학제품 용제류를 판매하고 있고 이외에 LCD용 Thin Glass 사업을 하고 있다.

전자사업 부문은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터치보드와 터치IC 그리고 Tact 보드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자사업부 주요 제품은 가전용으로 대부분 사용되는데 공급처는 주로 삼성전자다.

전자사업 내에서만 본다면 삼성전자 비중이 70%를 넘어서는데 Touch IC 제품은 LG전자로도 일부 공급하고있다.

터치보드나 tact board는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패널하고는 다른 제품이다.

이것은 터치를 통해서 on/off 기능을 하는 제품으로 기술적으로 보면 터치스크린에 비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다.

Q: 상승 이유는 무엇이냐?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냐? 당초 가치주 성격이 있었나? 아니면 Turn around는 새로운 기술력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건가?

A: 켐트로닉스는 상반기 중 턴어라운드와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여지가 반영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분기별 실적으로 보면 2008년 4분기 매출액이 308억원, 영업손실이 16억원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였다. 여기에 키코로 인한 손실까지 겹치면서 9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였다.

그런데 1분기에 매출액이 358억원, 영업이익이 3억원을 기록하여 흑자 전환하였는데 영업외 부문에서 키코 손실 등으로 분기 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좀더 세밀하게 보면 3월 이후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분기 들어서도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어 2분기 중에는 3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전자사업 부문의 매출이 회복되고 화학 부문에서 Thin Glass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구조적인 턴어라운드의 배경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내 모델 교체 등으로 2008년 하반기 이후 2009년 연초까지 부진했던 매출 부분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Q: 하반기에도 좋을까?

A: 일단 지난 해 하반기와 같은 구조에서는 확실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ㅡㄴ 전자사업부에서 수요처에 대한 대응 부진이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고, 또 Thin Glass 부문에 투자 부담이 컸었다.

그에 비해 1분기 이후 수요처에 대한 대응력이 회복되었고 화학사업부는 투자가 마무리 된 이후 매출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적인 개선 요인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학 사업내 Thin Glass는 켐트로닉스 내에서는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여지가 있다.

이외에 Touch Screen 관련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인데 이 부분은 2009년 하반기 이후에 평가할 수 있다고 보인다. 아직은 그 성과 자체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은 약 1,600억원대, 영업이익은 약 1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외 부문에서는 키코로 인해 환율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구조적인 개선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상승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Q: 위험 요인은 없나?

A: 2008년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자금 소요가 많았다. 그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난 점이 부담이다. 2009년 이후에는 영업부문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어 이자 비용을 충분히 넘어서겠지만 차입금이 늘어난 것이 다소 부담이다.

그렇다고 재무적인 위험을 이야기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익 증가와 함께 차입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문은 확인해 볼 내용이다.

수급 부문에서 유동성이 좀 부족한 것도 약점이다.

자본금이 20억원에 불과해서 발행 주식수 자체가 적고 자사주 마저 있다 보니 주식시장 유동성이 아쉽다.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매출 증가 등을 고려하면 무상 증자 등도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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