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 속 변수 'FOMC 의사록·엔비디아'

변동장 속 변수 'FOMC 의사록·엔비디아'

성시호 기자
2026.05.19 04:18

삼전파업 해결 기대감에 반도체 매수세, 코스피 7500 회복
AI모멘텀 약화에 차익실현도… 美거시경제발 급등락 유의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극심한 변동성 끝에 코스피지수가 전장 대비 22.86포인트(0.31%) 상승한 7516.0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극심한 변동성 끝에 코스피지수가 전장 대비 22.86포인트(0.31%) 상승한 7516.04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18일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이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해 7500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 노사분규가 총파업을 하기 전에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도체주 매수세를 유도하면서 '검은 금요일'부터 이어진 하락장 우려를 잠재웠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거시경제 불안이 증시 급락을 유발한 만큼 미국 금리 변동성과 엔비디아의 실적동향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급락세로 전환해 개장 19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중 저점은 4.68% 내린 7142.71이다. 하지만 오전 중 반등장세를 그리는 등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로 마감했다. 장중 지수 고저차는 493.49포인트에 달했다. 개인이 2조2093억원, 기관이 1조390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조651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날 지수 반등의 시발점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이 오전 9시23분 X에 남긴 글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히자 삼성전자가 주가 하락분을 회복하기 시작해서다. 여기에 오전 10시40분쯤 전해진 파업 관련 위법행위 금지가처분 일부인용 결정은 삼성전자를 향한 매수세에 탄력을 더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만500원(3.88%) 오른 28만1000원, SK하이닉스는 2만1000원(1.15%) 상승한 184만원에 장을 마쳤고 미래에셋증권이 추산한 두 종목의 지수상승 기여도는 각각 69.69포인트·16.99포인트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차는 5%대, HD현대중공업은 3%대, 삼성바이오로직스·LG에너지솔루션은 2%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5.16%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도 추가 채권발행 가능성이 언급되며 10년물 금리가 2.8%에 근접하며 29년 만의 최고치였다"며 "AI(인공지능) 모멘텀이 쉬면서 매크로 부담이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 중"이라고 했다.

그는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양대 반도체주를 제외하면 증시는 오히려 내렸고 주요국도 부진했다"며 "시장이 이격부담을 소화하는 가운데 21일 새벽(한국시간)에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또 하나의 주요 분기점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8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35조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32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며 "국내기업 1분기 실적발표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최근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데 따라 21일 새벽 공개가 예정된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등 매크로 이벤트가 증시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3포인트(1.66%) 내린 1111.0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3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2552억원, 개인이 7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이 4만2000원(29.96%) 급등해 상한가인 18만2200원에 장을 마치며 시총 7위로 올라섰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대, 에이비엘바이오는 5%대, 삼천당제약·알테오젠·HLB는 3%대 약세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성시호 기자

증권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