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신주 물량 부담 소화+계열사 지원 우려 불식"
웅진코웨이(88,200원 ▼2,900 -3.18%)가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 안정에 나섰다.
웅진쿠첸 합병에 따른 신주 상장 물량 부담을 줄이면서 그룹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덜어내기 위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13일 웅진코웨이는 보통주 135만주, 438억75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기간은 14일부터 오는 10월13일까지.
웅진쿠첸 비데사업부 인수로 오는 17일 상장되는 신주 물량 270만주를 포함할 경우 발행주식수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증권업계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업 가치 변화는 없다면서도 신주 상장을 앞 둔 시점에서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주 물량과 회사 이익 규모를 따져 봤을 때 자사주 취득 규모는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단기적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되지만 길게는 투자나 배당 여력을 줄어들 수 있다는 양면성이 있다. 하지만 웅진코웨이의 경우 렌탈 사업 특성상 투자 규모가 미미하고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 이번 자사주 취득이 주가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웅진코웨이의 배당가능이익은 13일 현재 4450억원이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가능성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특히 보유 현금을 계열사 지원이 아닌 내부 주가관리와 주주를 위해 사용함으로써 계열사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분명히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당기순이익의 약 50% 배당성향을 감안하더라도 매년 5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창출돼, 극동건설 등 계열사의 자금난이 불거질 때마다 그룹 지원에 동원되지 않겠느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날 웅진코웨이는 전주말 대비 2.77% 하락한 3만1600원에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오늘 주가 하락은 전주말 전고점(3만2500원)에 도달하면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어서 단기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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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1~5월 신규 렌탈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데 이어 하반기 영업이익은 15%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한 이익모멘텀과 계열사 지원 부담 축소 등을 감안할 때 3년간의 박스권 주가 탈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