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원 오른 1315원… 어닝시즌 앞두고 北리스크까지 겹쳐
원/달러 환율이 4월 말 수준으로 급등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고, 북한 관련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급등한 결과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보다 32.3원 오른 1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9일 1340.7원에 마감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폭은 지난 3월 30일(42.5원 상승) 이후 최고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8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시작가는 6.3원 오른 1289원이었지만, 개장 하자마자 1265원선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 낙폭 축소에 장중 1284.4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에는 횡보세가 이어졌지만, 오전 11시경 분위기는 달라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췌장암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퍼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환율은 꾸준하게 상승폭을 키웠다.
1290원선에서 막히는 분위기였지만, 낮 12시 30분경 1290원선도 상향 돌파했다. 오후 2시 40분경에는 1300원선을 뚫었고, 장 마감 직전에는 1310원마저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50.50포인트(3.53%) 내린 1378.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322억원 순매도 했고,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842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상승 분위기 속에 김 위원장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상승 압력이 더욱 강해졌다"며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예상보다 컸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속에 달러화 강세 및 주가 급락 현상이 일어났다"며 "박스권 상단을 이탈하면서 상승 탄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71엔 내린 92.27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9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25.47원, 원/유로 환율은 1829.56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