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보기]지난주 미국 증시 급등한 이유<2>
질문3. 경제분석가의 말 한마디, 기업의 실적발표에 일희일비하는 증시. 그만큼 투심이 약해졌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반짝 상승 아닌 지속적 회복 위한 요건들은?
박문환(샤프슈터)...일반적인 경기회복의 시스템을 보면 결국 소비가 늘어나고 그 소비에 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설비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고용이 늘어나게 되면서 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그에 대한 실적이 늘어나는 시기를 그래서 우리는 실적장세라고 한다. 실적장세를 만드는 것은 유동성 장세다. 즉, 경제 입안자가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적 배려로서 유동성을 늘리게 되는데 그 늘어난 유동성이 시장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한다면 설비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안전한 자산으로만 향하게 되며 이는 부동산의 상승 등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과거 그린스펀이 2001년 911 테러 이후로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했지만 결국 그것이 치료하기 어려운 부동산 버블을 만들었듯이...
결국 중앙은행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아무리 돈을 뿌려대고 금리를 낮추어도 시장이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돌아서지 않고 다시 나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럼 우리나라의 현재 시장 모습을 살펴보자.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AA- 기업들,...즉 우량한 대기업의 경우에는 실적장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일부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BBB- 기업들의 경우에는 설비투자는 커녕 운용자금 마련에 급급하는 모습이라서 아직은 실적장세로의 진입이 본격화 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또한 대기업들도 모두 실적장세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기업의 경제연구소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삼성연구소와 LG연구소는 지금도 상반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LG연구소의 경우 조만간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면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삼성연구소의 경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투자를 늘리게 될 경우 과잉공급으로 인한 불황이 다시 올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소를 끌고 물로 갈 수는 있어도 먹기 싫은 소에게 물을 억지로 먹일 수는 없다.이처럼 유동성 장세까지를 이끄는 것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몫이겠지만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수 있을지의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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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주에 미국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있었다. 모기지 관련한 파생상품의 인덱스인 ABX의 경우 정확하게 쌍바닥을 찍고 상승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도 잠깐 거론 했듯이 현재 이 시장의 위험은 바로 부동산으로 인하 파생상품의 위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다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부동산의 가격이 하락하고...이로 인해 깡통주택이 많아지게 되고...(깡통주택-부동산의 가치가 갚아야 할 대부금 아래로 내려간 주택), 대규모 실업사태로 인해 대출상환을 포기 하려는 개인들이 많아지게 되고(이미 두자리수의 실업률을 보이는 주가 15개로 늘었음),
이는 다시 차압을 늘려 부동산 가격을 내리게 되는 악순환 속에서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희망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주 발표된 주택관련지표들은 이런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었었고 미국 시장은 생각지도 않았던 폭등을 만들었다. 주택종합지수가 15에서 17로 뛰었고 신규주택착공건수와 건설허가건수가 집중적으로 늘었다. 특히 개인주택에 대한 착공건수 상승은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년래 가장 큰 하락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았었던 외인들도 결국 나흘 동안 23000계약의 선물을 매수하면서 사상 최고 속도의 매도 포지션 청산이라는 기록을 다시 썼다.
물론...단지 한 번의 주택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것으로 시장이 좋아진다고 속단할 필요는 없겠지만 여느 때보다도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졌다는 점을 굳이 부인하며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지금은 정부의 액션이 중요하다.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시장의 유동성이 기업들의 투자로 유인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중요한 시기이다.
질문4. 이번주도 미 주요 경기지표. 실적 발표 대기 중이다. 어떤 것들을 집중 체크해야할까?
박문환(샤프슈터)...경제 지표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벤 버냉키의 발언이 될 것이다. 이번 주 화요일 밤이다. 얼마전 영란은행에서는 양적완화에 대한 동결을 이미 발표했었다.
미 의회의 의원들이 지금 가장 궁금해 하고있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양적완화...즉 FRB가 재무부 발행 채권과 모기지 채권을 사들이는 것을 과연 중단시킬지 혹은 더욱 연장할지의 여부가 될 것이다.
이미 연준의 자산은 최초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양적완화도 좋지만 막무가내로 채권매입을 늘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자칫 재정 균형이 깨어지게 될 경우에 화폐에 대한 불신풍조가 만연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아마도 이번 의회연설에서 버냉키는 어떤 방법으로던 출구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그 발언의 강도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 재료는 양날의 칼과 같은 양면성을 띤 재료다. 만약 출구전략에 대한 필요성을 보다 높은 강도로 이야기 한다면 시장은 잠시 출렁거릴 수 있다. 심지어는 비정상적인 달러화의 강세를 가져와 다시 자본의 썰물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경제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악재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정리하자면...이번 주에는 버냉키의 출구전략과 관련된 발언이 있을지의 여부, 그리고 만약 있다면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질문5. 국내시장, 미국발 훈풍에 연고점을 찍었다. 외국인. 기관 매매동향에 따른 코스피 전망은?
박문환(샤프슈터)...마음이 바뀌게 되면 행동도 바뀌게 된다. 지금까지 외인들은 오로지 IT만을 매수했었다.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그 중에 하나는 필요이상으로 저평가된 원화가치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적당한 시기에 형성된 김정일 건강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기감 때문에 우리네 환율이 불필요한 저평가 현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나라들에게서 달러화 대비 자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미국의 무역수지가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우리나라는 시장 펀더멘틀에 지정학적 우려감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때문에 태국이나 대만보다 높은 CDS 프리미엄이 적용되고 차입비용이 늘어나는 약점이 있겠지만 반면에 우리네 현대차가 싸고 좋은 차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되었고 또한 단순한 전화기에서 각종 편리한 기능들이 추가된 요술 상자로 변해가고 있는 휴대폰 등이 잘 팔리게 되면서 모처럼의 기막힌 상승기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반면에 기관투자자들은 금리의 스티프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의 경우에는 7월 들어 스위칭 매도를 통해 2조 이상의 매물을 쏟아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에 대해서는 6000억 이상을 매수했다. 기관 매수 상위 10종목 중에서 4종목은 금융주였다면 외국인들의 IT에 대한 편애와는 달리 기관들의 취향은 거의 은행주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시장을 IT와 자동차로 대변되는 수출관련주의 선전과 기관이 편식하는 은행주만이 상승하는 괴이한 시장을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주부터는 조금씩 매수 종목이 달라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일단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POSCO 등의 철강 소재 섹터에 대한 외인 기관 쌍끌이 매수가 관찰되었으며 증시상승에 베팅하는 베타조정을 통해서 전통적 고베타 종목인 증권주들에 대한 입질이 시작되었다.
이런 약간의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시장 메이저들이 경기의 상승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하반기에 들어서게 되면서 IT, 자동차, 은행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언밸런스 시장에서 소재 관련 섹터로 매기가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지난 주말...상해 상품시장에서 구리 값이 주간 상승률로서 최대폭인 5.7% 상승을 기록했다. 런던 거래소에서도(LME) 한주간 7%나 상승한 끝에 지난 주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는 요소 투입 증가를 겨냥한 돈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편식현상이 심했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주로 소재 관련 섹터...즉 철강과 화학 종이 목재 시멘트 유리 관련주와 그 외 증권주와 은행주 같은 경기 민감섹터 등에도 관심을 가져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