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 리스크 선호 숨고르기

[정경팔의 외환중계] 리스크 선호 숨고르기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2009.07.20 09:57

<리스크 선호 숨고르기>

[7.17 서울]

오늘은 미 기업의 실적호조에 반응하면서 아시아 증시는 동반 상승한 날이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 시장 내내 BOA와 CITI 그룹의 실적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차익실현이 주로 일어났다. 달러/엔은 93.96엔에서 93.47엔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호주달러/달러의 경우 0.8073달러에서 0.7983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달러화는 고금리통화들에 대해 각각 강세를 보였다.

국제외환시장의 이러한 차익실현 분위기는 달러/원 시장의 전반부까지는 이어지는 듯했다. KOSPI지수 상승폭 축소에 따라서 결제수요가 등장하고 고금리통화들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며 1264원90전까지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오후장에 들어서서 달러/원이 1257원까지 하락한 것은 다소 오버된 측면이 있다.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이 시간대는 아시아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차익실현 와중의 기술적 반락(엔화약세) 및 반등 (상품통화 강세) 을 보이던 때였고 그 결과로 서울시장에서 역외매도가 등장하던 때였다. 그런데 마침 이 시간대에 KOSPI지수가 반등하면서 네고 및 은행권 매도가 나왔고 이후에 KOSPI지수가 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외국인주식순매수기조가 (비록 금액은 전일의 5천 3백억 수준에서 1천6백억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긴 했으나) 장중 꾸준히 증가함으로써 달러매도가 부각되고 강조된 측면이 있다고 하겠다.

아시아 시장의 전반적인 차익실현에 동참했다면 종가가 최소한 1262원 또는 그 이상이 되었겠지만 국내 시장 참가자들의 공급요인을 반영해 결국 전일 대비 6원20전이 하락한 1259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7.17 뉴욕]

아시아의 차익실현은 유럽장 중반까지 이어지며 유로달러는 1.4057까지, 달러/엔은 93.59엔까지 하락했다. 유럽증시가 은행주와 상품주의 호조로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고금리통화들이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이 기조는 뉴욕장의 후반까지도 이어졌다. 비록 다우지수는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며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6월 주택착공실적과 CIT그룹이 은행들과 자금조달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IBM의 실적 등으로 고금리 통화들이 강세기조를 이어나갔다.

BOA와 CITI가 예상보다 호전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반면, GE와 구글은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등, 실적이 상반된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횡보세를 보였다. 그러던 중 장 마감을 한 시간 여 남기고 전일 종가 수준으로 상승폭을 축소하자 고금리통화의 선호도가 대폭 줄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장 막판 다우지수가 반등해서 32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달러화의 강세는 이어졌다.

원화와 상관성이 높은 호주달러는 뉴욕개장 시점보다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뉴욕장을 마감했지만, 서울 외환시장 마감시점보다는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해 뉴욕 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1원10전이 하락한 125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골드만 삭스와 인텔의 실적발표 이후, 실적발표에 있어서의 일관성을 기대하던 시장참가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런 눈빛이 가득하다. 다우지수는 횡보세 끝에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S&P 지수는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 리스크 선호를 이어가기에는 동력이 부족해 보이는 상황에서 KOSPI지수가 뉴욕의 분위기를 이어갈 지, 아니면 디커플링의 모습을 보일지가 오늘 외환시장에 미칠 가정 중요한 요소라 하겠다. 최근 4일간 급등한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SPI지수가 최근 3일 간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와 더불어 지난 금요일의 경우 외국인 순매수 규모 또한 전일 대비 대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오늘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외환시장과 교감을 나눌지 자못 궁금해 진다.

KOSPI지수의 추가상승보다는 조정의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볼 때, 오늘 환율은 1250원대에서 개장하겠지만 126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CIT그룹의 파산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점은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달러는 주요통화대비 방향성 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서울외환시장이 열리는 동안 어떤 움직임과 겹치느냐가 달러/원의 등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255원과 1270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2원70전이 하락한 1256원80전에 출발

[개장상황 중계: 오전10시 이후 VOD/ 방송 다시 보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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