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 '빅3' 급등… 소비심리는 7년만에 최고치
연일 연고점을 뚫는 코스피지수의 반등 배경에는 미국의 소비개선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적장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국내증시의 상승에는 미국증시에서 소비 회복의 징후를 드러내는 소비관련주의 반등이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이와 연계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국내증시에서도 27일 미국증시의 소비관련주 움직임에 화답해 유통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기미를 보여 향후 추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소비의 방향성을 직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S&P500 백화점 지수가 최근 2 주간(10일~24일) 18.2%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징후로 삼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이 10.9%임을 감안하면 백화점 지수가 7.3%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내는 셈이다. S&P500백화점지수에 속한 JC Penny는 지난 10일 이후 10.8% 상승했다. Sears holdings도 같은 기간 17.3% 올랐다.
국내증시도 이날 최근 미국 소비관련주의 강세를 반영하듯 유통과 전기전자, 자동차가 강한 흐름을 재개했다.
신세계와롯데쇼핑(104,100원 ▼500 -0.48%), 현대백화점의 대형 유통주 3인방은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은 지난 주말에 비해 5.8% 오른 30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8월22일(30만4000원)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세계(312,000원 ▼11,500 -3.55%)도 2.8% 오르며 54만9000원을 나타냈고,현대백화점(74,300원 ▼1,700 -2.24%)도 3.1% 상승한 9만84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도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 소비관련주의 반등도 일정부분 역할을 차지했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194,600원 ▲1,500 +0.78%)도 이날 외국계의 매수세가 몰리며 1만6000원 상승한 69만90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장중 70만원을 찍으며 70만원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119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이닉스는 외국인이 91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10.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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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관련주의 심상찮은 움직임과 더불어 국내 소비심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소비관련주의 방향성이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달(106)보다 3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하며 200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의 투자자들이 소비 회복 가능성에 베팅을 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지는 만큼 주가가 단기간 내 쉽게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관점의 연장선에서 미국 소비회복 수혜주로 볼 수 있는 국내 IT와 자동차 업종이 시장의 주도주 자리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회복 기대가 과거 미국인들의 과소비로 지탱될 수 있었던 글로벌 경제의 고성장 시기로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의 선반영성을 감안할 경우 투자가 소비관련주에 집중되는 양상을 흘려버리기만도 쉽지 않다는 주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