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PEN' 초기 흥행몰이…리코도 'GR 디지털III' 내달 출시
아날로그 필름카메라 디자인에 첨단 디지털 기능을 결합한 컨버전스 디카가 때아닌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림푸스가 27일 정식 판매에 들어간 렌즈교환식 콤팩트(마이크로포서드) 디카 'PEN EP-1'가 그 주인공.
이 제품은 DSLR카메라와 콤팩트 디카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카메라지만, 1959년 출시된 이래 전세계 총 1700만대가 팔려나갔던 올림푸스의 하프카메라 'PEN'의 디자인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실제 정식 판매 개시 첫날인 27일 500대 초기 한정 판매수량이 단 15분만에 모두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 14일 진행된 온라인 예약판매로 준비했던 1000여대도 5시간만에 동나버렸다.
가격대가 90만원대(14-42렌즈포함)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같은 판매기록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사실 새로운 콘셉트의 렌즈교환식 콤팩트 디카는 파나소닉이 7개월전인 지난해 12월 먼저 내놨지만, 정작 흥행몰이에는 실패했다. 단순히 DSLR카메라를 축소한 듯한 어정쩡한 디자인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올림푸스의 'PEN EP-1'은 달랐다. 과거 필름카메라의 전설 'PEN'의 외관을 현대식으로 복원해냈다. 여기에 전통 카메라 색상인 블랙과 함께 카메라 색상으로는 다소 파격적인 화이트 색상을 추가했다.
과거 필카 마니아들에게는 짙은 향수를, 신세대층에게는 새로운 감성을 제시하겠다는 올림푸스의 디자인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든 것이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특별한 개성을 표현하고자하는 이용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제품 디자인이 주효한 것 같다"며 "현재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일본과 대만 등 다른 해외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당분간 품귀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1996년대 발매돼 세계 5대 그랑프리를 휩쓴 콤팩트 필름카메라 '리코 GR'의 디자인을 복원한 '리코 GR 디지털III'도 국내 정식 발매를 앞둔 상태다.
리코카메라 공식대리점 가우넷은 내달 중순 '리코 GR 디지털III'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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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외관이 과거 아날로그 필카 '리코 GR'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디자인이 유사하다. 반면, 콤팩트 디카로는 가장 밝은 렌즈인 조리개값 F1.9의 28mm 광각렌즈를 채용됐으며, 각 피사체에 맞춰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주는 '멀티패턴-오토화이트밸런스' 기능도 추가된 형태다.
가우넷 관계자는 "이전모델인 '리코 GR 디지털II'도 고가형 콤팩트 디카로는 드물게 지난해 2000여대가 판매됐다"며 "과거 향수를 그대로 전해준다는 점에서 필카시절부터 카메라를 사용해왔던 이용자층에부터 '새로움'을 찾는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