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IT)가 주도하는 증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상승 여부와 정도가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을 좌우할 변수가 됐다.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코스피지수의 상승 시기에 삼성전자를 선두로 한 IT는 증시의 재반등을 이끌며 코스피지수를 1900선까지 올려놨다. 앞선 2007년 조선과 철강 주도로 2085까지 치솟은 코스피시장은 이후 랠리가 꺾이며 IT에 주도권을 넘겼다.
하지만 조선과 철강의 주도하에 역할을 하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배턴을 이어받으며 코스피지수는 단기 랠리의 재가동에 성공했다.
7월 들어 다시 IT가 이끄는 상승기를 맞으며 삼성전자는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지수반등기와 비슷한 IT국면에서 삼성전자가 앞장서면서 코스피지수의 단기랠리를 책임지는 셈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28일 종가 70만원을 기록하며 70만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70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종가 70만원은 지난해 6월18일 70만4000원 이후 1년1개월만이다.
장중 최고이자 역사상 최고점은 지난해 5월16일 76만4000원. 사상 최고가에 장중 기준으로 6만2000원만 남겨둔 셈이다. 향후 올라야 할 상승률을 따지면 8.8%만 남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14일 54만3000원에서 5월16일 76만4000원까지 2달간 40.7% 올랐다. 코스피지수도 같은 궤적을 그리면서 3월 중순 장중 1537선에서 5월19일 1901까지 23.7% 상승했다. 어림잡아 IT주도 분위기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10% 오를때 코스피지수는 5.3% 오른 셈이다.
올들어서도 삼성전자는 7월 들어 예비실적 발표 이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7월 상승률은 18.2%였다. 이달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9.8%. 역시 지난해 반등기와 마찬가지로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가 10%오를때 약 5% 가량 오르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서는삼성전자(194,400원 ▲1,300 +0.67%)의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최근 목표주가를 크게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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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12개월 목표치를 92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한국투자증권이 87만9000원을 목표가로 삼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80만9348원이다. 81만원인 셈이다.
이날 장중 최고가인 70만2000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와 15.4%의 상승여력이 더 있다. 단순하게 삼성전자의 주가 목표치만으로 코스피지수 상단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는 현 지수대에서 8.2% 가량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를 감안하면 152.1포인트 정도의 오름세가 뒤따르고, 삼성전자 목표치만으로 추정한 코스피지수 반등세는 1650선에 다다른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이 제시한 92만원으로 추정하면 1777.8까지 반등해야한다.
물론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탈 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희박하다.
지난해 반등기와 최근 상승기에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상승률의 50% 오르는 상관관계를 가졌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호재와 악재가 뒤엉킬 공산도 크다. 예측불가한 재료가 많은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코스피지수의 상관성이 과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는 관망세도 힘들다.
하지만 증권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치가 예측대로 맞아 떨어지고 IT주도의 상승무드가 이어진다면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의 절반 가량을 추가한 수준까지 오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