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G4통화에 도전 신호탄

위안화 G4통화에 도전 신호탄

이승우 기자
2009.08.28 14:57

[판다본드시장]②통화스왑 체결로 각국 위안화 보유 늘어나

이 기사는 08월24일(08:25)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중국 정부가 본토내 판다본드 발행을 허가한 것은 자국 금융 산업 육성, 이를 통한 위안화 세계화의 초석을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시 총 6개 국가와 65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 국가간 위안화 거래의 기초는 다졌다. 이어 채권시장을 개방함으로써 민간 부분에서 위안화 수요를 증대시키기위한 단계를 밟은 것이다.

위안화 수요 증대→금융산업 발전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위안화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은행간 시장을 통하는 방법 외에는 거의 없었다. 이 마저도 콜시장을 통한 단기 자금으로 자금 운용의 안정성이 결여돼 있었다. 또 조달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50~100bp 정도 높아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채권시장 개방은 결국 외국계 기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가능케 함으로써 위안화 거래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내년 HSBC가 중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의 저축률이 40%를 상회, 총 저축액이 7조9000억달러에 달해 가용 자금은 풍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안화 수요 증가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는 이미 홍콩시장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홍콩과 통화스왑 체결을 했고 올해 4월에는 마카오와 광동·장강 삼각주간 무역결제에 위안화 사용을 허용했다.

실물 부분에서의 개방과 더불어 금융 개방의 단계를 밟아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자국 금융시장 발전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 2007년 개최된 금융공작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의 점진적 개방을 통한 중국의 금융시장 발전을 목표로 내세웠다. 급성장한 실물 경제에 맞춰 금융시장 개방도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위안화 환율 제도 변경(고정환율제→복수바스켓제도) 이후 생긴 자신감은 전체 금융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지난 2002년 WTO 가입 조건으로 금융부분 대외 개방에 대한 합의도 있었다.

G4 통화에 도전

늘어나는 위안화 수요에 응하는 것과 자국 금융산업의 발전은 결국 위안화의 국제화로 귀결된다.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즉 G3 통화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직접 조달 시장인 채권시장을 개방함으로서써 국제 통화로서의 첫 발을 내민 것이다.

미국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증가할 때 해당국가의 통화가 글로벌 보유 외환에서 차지는 하는 비중은 0.9%~1.33% 상승한다. 중국이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0년 2.6%에서 2008년 7.3%로 실물에 기반한 위안화 국제화 기초는 다져졌다는 의미다.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중국에게 호기였다. 위기에 처한 나라들에게 위안화를 보유하게한 것.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이 통화스왑을 체결한 나라는 6개 국가로 그 규모는 총 6500억원위안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180억위안을 필두로 홍콩과 말레이시아, 벨로루시,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가 중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과 직접 닿아 있는 홍콩 기업들의 중국과의 무역결제가 확대됨에 따라 판다본드 등 위안화 표시 채권 시장은 국제적으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에서 거래가 잦아질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노출 빈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정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해외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와 글로벌 외환보유액 구성 중 비중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행 시장에 앞서 유통시장은 이미 개방됐었다. 기존 JP가 외국계중 중국 채권시장 조성자로 유일했지만 최근 시티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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