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투자등급 상향… UBS "주주이익 훼손"
현대모비스의 현대차 지분 매입을 둘러싸고 외국계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호재로 인식하는 증권사는 현대차 그룹의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지주회사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단기 악재로 접근하는 외국계는현대모비스(397,500원 ▼11,000 -2.69%)의 내부현금을 비생산적으로 사용했다며 우려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공시를 통해 현대제철에서 현대차 지분 5.84%를 1조3368억원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전자의 대표주자는 JP모간으로 31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조정했다. 현대차 지분 추가 인수를 계기로 기존 '비중축소(Underweight)'를 '비중확대'(Overweight)로 2단계 올렸다. 목표가도 9만6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JP모간은 이번현대차(470,750원 ▼24,250 -4.9%)지분 추가 매입으로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사 체제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지분 추가 매수로 현대차의 지분법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지분매입과 별개로 최근 LG화학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동생산을 추진키로 한 점도 장기 호재라고 평가했다. 신규 투자부담을 줄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크레디트 스위스(CS)도 이날 현대모비스의 내부현금(1.2조원)을 감안할 때 이번 지분 매각이 재무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기존 투자등급(Outperform)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3만8000원으로 28일 종가보다 낮다.
이와 달리 UBS는 이번현대제철(34,250원 ▼750 -2.14%)지분매입이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조3368억원에 달하는 매입자금을 내부 현금으로 조달한 것은 현대모비스 소액주주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엇보다 지분매입을 위해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또한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4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던 현대제철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