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지주사 포석에 현대차그룹株 명암

[오늘의포인트]지주사 포석에 현대차그룹株 명암

원정호 기자
2009.08.31 11:58

모비스, 단기악재...글로비스 기아차 제철 등은 '호재'

지난주 금요일(28일) 장 종료 뒤 나온 공시가 31일 현대차그룹 주가에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가 현대제철이 보유하던 현대차 주식 1285만주(5.84%)를 매입한다는 게 공시 내용. 이번 결정이 현대모비스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면서 각 계열사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코스피시장에서 11시38분 현재글로비스(208,000원 ▼1,000 -0.48%)가 전 거래일 대비 9600원(10.5%) 급등한 1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현대제철(34,450원 ▲300 +0.88%)(4.3%)기아차(150,800원 ▼800 -0.53%)(4%)가 4%대 상승률을, BNG스틸이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는 11.5%,현대차(473,000원 ▲4,000 +0.85%)는 1.4% 하락하고 있다.

지난 28일 이후 제기된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가 이해 득실에 따라 각 계열사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순환출자구조를 깨고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경우 현대모비스에는 '단기 악재', 글로비스 기아차 현대제철에는 '수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모비스가 현대제철로부터 주식을 매입, 현대차 지분율을 14.95%에서 20.78%로 끌어올린 것은 그룹의 '양수 겸장'으로 평가된다. 모비스는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최소 출자지분 요건(20%)을 갖추고, 현대제철은 내년 고로사업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시 모비스가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한다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주회사법상 증손자회사가 인정되지 않는 탓에 모비스는 증손자격인 기아차 또는 현대제철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해야 지주회사 요건을 갖출 수 있다.

KTB투자증권은 모비스가 현대제철이나 기아차를 자회사로 둘 경우 추가 취득할 지분금액은 3조3000억~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비스의 내년 추정 현금성 자산은 1조4000억원으로 2011년까지 지주사 전환을 매듭지을 경우 2조의의 자금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자금 차입 및 자산매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비해 글로비스는 △최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 그룹 부회장의 경영권 후계 구도 정립과 △현대모비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기정 연구원은 "모비스가 지주회사로 된다면 정의선 부회장의 모비스에 대한 지분 확보가 핵심 변수"라며 "이는 정부회장이 31% 지분을 보유한 글로비스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와 현대제철 역시 계열사 주식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 발생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이번 현대차 지분 매각에 이어 모비스 지분을 매각하고, 기아차는 현대제철과 모비스 지분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기아차는 3조7900억원, 현대제철은 8099억원의 현금유입이 예상된다.

대우증권 전승훈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내년 고로 가동으로 운전자금이 2분기말 대비 내년에는 9326억원이 증가할 것"이라며 "28일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이 137%까지 감소하고 고로 가동 관련 운전자금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아울러 지주회사 체제에서 BNG스틸은 현대제철의 스테인리스 사업부와 영업구조가 겹친다며 두 회사간 합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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