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2년내 월드베스트 세단 만든다"

크라이슬러 "2년내 월드베스트 세단 만든다"

엄성원 기자
2009.09.15 11:50

세르히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 겸 피아트 CEO는 2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중형 세단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르치오네 CEO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자사의 현금이 24개월 안에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4월 이후 정부로부터 150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았다.

크라이슬러의 300C
크라이슬러의 300C

그는 이에 수익성을 되살리기 위한 비책으로 신차 개발 기간 단축을 제시했다. 마르치오네 CEO는 토요타자동차의 캠리나 혼다의 어코드에 견줄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형 세단 신차를 2년 안에 개발해내겠다고 공언했다.

마르치오네 CEO가 공언한 신차 개발 기간은 업계 평균을 크게 앞선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른바 스테디셀러로 불릴 만한 세단 신차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최소 3년에서 최장 5년이 걸린다. 마르치오네 CEO가 말한 2년은 애널리스트들이 생각하는 최단 기간을 1년이나 밑돈다.

이탈리아 피아트는 크라이슬러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를 사들이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업체 반열에 올라섰지만 이 같은 지위 격상엔 그만한 위험 부담이 뒤따른다. 회생 실패는 곧 크라이슬러와 한배를 탄 피아트마저 위험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컨설팅업체 매리언캘러어소시에이츠의 매리언 켈러는 마르치오네 CEO가 피아트에 있을 때보다 훨씬 어려운(much harder)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40년 가까이 자동차업체 컨설팅을 담당해온 켈러는 또 "현금이 고갈되기 전에 제품의 문제점을 고쳐내야 한다"며 크라이슬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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