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한 전세계 정상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국제사회 핵심 지도자들을 비롯해 전세계 18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연설을 통해 '녹색 성장'을 강조하고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각국 모두 어려움과 의문에 직면해 있다"며 "수년 동안 진전을 가로막았던 기후 논쟁의 낡은 셈법은 허락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그러나 "개발도상국은 낮은 발전 수준과 자본 및 기술 부족 때문에 대응 역량이 제한적"이라며 "경제성장과 사회발전, 환경보호 사이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개발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선진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은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한 4단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현저한 폭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의 빙하가 인간의 진보보다 더 빨리 녹고 있다"며 각국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 협약 타결에 실패하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정상들에게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약 타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일단 핵심 국가들의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나누고, 근본적 위기인식을 같이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미·중 정상들의 발언이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이어서 협약 타결을 위한 진전을 이루기에는 미약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케빈 러드 총리 등 8개국 대표들과의 회의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자발적 감축에 나설 수 있도록 선진국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전날 제안을 다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