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보조금 과열경쟁 자제 선언 이후 국내 이동전화 시장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8월 한달간 이동전화 번호이동은 60만여명에(자사 이동 포함) 그쳐 올 초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 기간 증가한 가입자도 7월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만명 수준에 그쳤다.
정부의 과다보조금 지급에 따른 이용자 차별 행위 규제 움직임과 전 방위 요금인하 압박 속에 이 같은 시장 위축 현상은 9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말, 11월 이후부터 보조금 경쟁의 재 점화가 우려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집계한 8월 국내 이동통신 시장 현황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12만8073명의 이용자가 증가해 국내 이동전화 누적 가입자는 총 4739만9572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증가 수치는 7월 한달 증가한 가입자 32만8373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사업자별로도SK텔레콤(78,800원 ▲600 +0.77%)이 6만여명,KT(60,700원 ▲1,400 +2.36%)가 5만명,LG텔레콤(15,820원 ▲200 +1.28%)이 2만명 정도의 가입자가 증가했을 뿐이다.
이동전화 번호이동 역시 마찬가지 현상을 보였다. 8월 한 달 간 3사의 이동전화 번호이동 규모는 자사간 이동을 포함해 63만25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 50만~60만명에 그치는 연초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7월만 해도 번호이동은 119만 건으로 경쟁 기조를 이어갔다.
7월 1일 이동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 자제 선언이 8월부터 본격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숨죽인 이동전화 시장이 아이폰 공급을 계기로 대폭발할 가능성을 점친다.
아이폰 시판가가 다른 고가 휴대폰 대비 쌀 것으로 알려진데다 이 제품 공급을 기다린 대기수요, 아이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단말기 교체 대열에 동참하는 이용자가 급증할 경우, 고객을 잡기 위한 사업자들의 보조금 경쟁은 다시 촉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