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중소형주 '강세론' 다시 솔솔

코스닥·중소형주 '강세론' 다시 솔솔

오상헌 기자
2009.10.13 16:22

10월 코스닥 상대적 강세지속… "실적호전·낙폭과다株 관심"

'시장 소외주'로 격하됐던 코스닥과 중소형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 횡보와 대형주 상승 탄력 둔화로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중에서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고 턴어라운드 대비 낙폭이 과다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승 기세가 현저히 줄어든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0.95% 하락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지수는 1.16% 상승했다. 이날만 해도 코스피는 전날 대비 0.66% 하락해 1628.93으로 마감했지만 코스닥은 0.36% 떨어진 508.61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 달엔 코스피가 5.1% 오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1.7% 하락했었다.

코스닥이 이처럼 오랜 만에 코스피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 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어서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5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사흘간 9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멈춘 외국인들이 코스닥 중소형주에 조금씩 입질을 시작한 셈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서울반도체(10,300원 ▲1,540 +17.58%)태웅(45,600원 ▼4,600 -9.16%)다음(46,400원 ▲1,550 +3.46%)슈프리마(7,790원 ▼80 -1.02%)현진소재GS홈쇼핑등을 가장 많이 샀다.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호전 중소형주와 낙폭 과대 우량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코스닥 중소형주엔 눈길도 주지 않았던 기관도 이날을 포함해 최근 사흘간 340억여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선 요즘 들어 부쩍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강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아졌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는 환율하락,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 등으로 당분간 기간 조정 연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흐름이 양호하고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 있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코스닥내 IT와 자동차 부품 및 장비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박스권 흐름에선 대형주 상승에 한계가 존재한다"며 "그간 소외됐거나 3분기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될 중소형주, 낙폭과대 종목 등이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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