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 전무 선임

우리금융그룹이 김정한 우리은행 부행장(사진)을 우리금융 전무로 선임한다고 18일 밝혔다.
김 신임전무는 우리금융의 리스크 관리 업무와 IR업무를 담당하게 되는데 기존의 우리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 업무도 계속하게 된다.
김 전무가 지주사와 은행의 리스크 관련 업무를 같이 맡은 것에 대해 금융권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지주사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지가 담긴 방안이라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금융위기 당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 손실 논란을 겪은 이후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해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사와 은행의 리스크 관리 담당 임원이 겸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은행과 지주사의 리스크 관리 기능이 일부 중첩돼 있어 이를 통합하고 그룹 전체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그룹 전사리스크관리체계(ERM) 설계 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연말까지 외부 컨설팅을 받아 2011년부터 새 ERM을 가동한다는 계획인데, 새 ERM을 통해 중앙집중형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팔성 회장도 지난 16일 그룹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위기 상황을 맞아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던 분야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경영에 큰 악영향을 주었음을 절감했다"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다른 관계자는 "리먼 사태 이후 CDO, CDS, 키코 등 계열사 리스크 관리 부실이 그룹 전체로 이어졌다"며 "이번 겸직 인사로 지주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무는 1956년에 태어나 계성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에서는 연수팀장, 뉴욕지점장,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추진력과 리더십을 겸비하고, 화합과 조정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