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가 수그러들었지만 불안한 투자심리로 인해 약세 마감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월말 경제지표 발표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20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4.55%,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한 4.98%로 거래를 마쳤다.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2.7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틱 떨어진 108.40. 외국인은 이날도 국채선물 시장에서 1525계약 순매도했다. 물론 팔자 물량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 16일(2만4117계약), 19일(5067계약)보다 훨씬 줄었다.
이날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도와 저가 매수간 공방 양상을 띠었다. 외국인의 매도는 날이 무뎌졌지만 시장의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데 영향을 줬다. 그러나 외국인이 환매수에 나설 경우 시장을 강세로 이끌 원인이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지난 6월물 이후 누적으로 매매한 것으로 보면 3만여 계약 순매도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순매도를 크게 늘린 가운데 추가 매도하기엔 포지션이 한쪽으로 무거워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시장이 반전하게 되면 부메랑처럼 환매수로 돌아설 물량도 그 만큼 많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금리가 뛰면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최근의 불안감을 말끔히 가시기엔 경제지표의 호전 가능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오는 26일 발표될 3분기 GDP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매수세에 힘을 뺐다.
이정범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GDP 속보치가 시장의 기대보다 높을 위험이 있어 지표를 확인하고 매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