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에도 4분기 이후 실적자신감 필요
코스피지수는 10월 들어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한 고비는 넘었다. 60일 이평선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인 이후 20일 이평선의 돌파는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음 고비(전고점)를 넘기까지는 아직 자신감이 부족하다. 여전히 거래량, 거래대금은 미미한 수준이고 펀드 환매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게 이같은 현실을 보여준다.
자신감은 어디서 회복할 수 있을까. 우리 증시의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은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4분기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기업실적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분기 단위로는 4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기업들이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 있는 가이던스를 주는가에 따라 시장의 자신감도 회복될 수 있는지가 달려 있다. 결자해지다.
포스코 등 환율 하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은 4분기 이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기 때문에 조정장세에서도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문제는 수출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환율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출주들은 최근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들 기업이 얼마나 향후 실적에 대해 얼마나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반등의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21일)부터 대표적인 수출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오늘LG전자(107,100원 ▼2,300 -2.1%)가 실적을 공개하고 22일에는현대차(473,000원 ▲4,000 +0.85%), 23일에는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와기아차(150,800원 ▼800 -0.53%), 다음주에는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시장은 올해 4분기만이 아니라 내년 실적전망까지 따져 보게 될 것"이라며 "시장의 자신감 회복은 수출주들이 원화 약세 국면에서도 원화 강세 때만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3분기 실적발표 시즌 이후 4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면서 주도주 중심의 재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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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는 장기적으로= 수출주의 실적을 확인하기까지는 단기적인 전략과 장기적인 전략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세는 당분간 완만한 반등세를 바탕으로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와 건설주, 반도체, 일부 조선주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며, 기존 주도주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 업종,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업종으로 관심을 압축시키고, 여타 종목들에 대해서는 짧은 호흡으로 박스권 트레이딩에 나서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수익률 제고가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증시는 IT, 자동차 등 주도주의 부진한 흐름으로 인해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조선, 기계, 철강, 건설, 해운 등 중국 관련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