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고급 먹거리'수요에 실적 호전
미국의 시스코(SYSCO)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달러를 넘어선 1988년을 기점으로 지역 중소 식자재 유통업체들을 마구 인수하기 시작해 시장을 석권했다.
2만달러쯤 되면 삶의 질이 높아지고 그 일환으로 외식시장이 확대되며 고품질의 식자재 전문 공급업체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에서다.
이같은 현상이 국내, 특히 증시에서 증명되기 시작했다.CJ프레시웨이(23,600원 ▲150 +0.64%)와신세계푸드(44,200원 ▲1,050 +2.43%)주가가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지난해말 4450원이던 CJ프레시웨이 주가는 지난달 30일 1만3200원으로 상승했다. 불과 10개월만에 3배 상승했다. 월별 흐름을 보면 지난 2월과 6월 전월대비 소폭 하회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조정 없는 상승세로 일관해왔다.
신세계푸드도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3만8800원에서 지난달 30일 7만90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7월 이후 상승 곡선이 더욱 뚜렷해지는 추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들 식자제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 들어 기관이 30만주 이상 순매수하고 신세계푸드는 10월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해 개인의 차익 물량을 모조리 쓸어 담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B2B 식자재유통시장이 연간 20조원에 달하고 있다. 비교적 현대화 돼 있는 B2C 시장에 비해 B2B 시장은 인프라 부족과 복잡한 유통구조, 상인들의 영세성으로 인해 개척이 덜돼 있는 편이다.
CJ프레시웨이는 현 시장을 1988년 미국과 같은 상황으로 인식하고 2년간 식자재 유통사업 조직과 모델을 재정비 했다. 내년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화증권 김경기 연구원은 "내년 CJ프레시웨이가 지역 중소업체를 대거 인수합병 해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며 "경쟁사에 대한 진입장벽을 구축한 다음 물류센터와 전산시스템 등에 의한 비용효율화가 더해지면서 강력한 경쟁우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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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신세계와 이마트라는 대형 고객이 든든한 배경이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20% 수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온 것은 신세계의 고정적 단체급식 고객와 이마트의 유통채널이 있었기 때문. 상반기 그룹 내 매출은 총 매출의 35%에 이르고 있다.
이트레이드 김봉기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7% 미만인 상태에서 매입원가를 매출액 대비 1% 인하하면 연간 영업이익을 15%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