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1150원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장중 1160원선이 깨지기도 하면서 하향돌파 시험은 계속됐지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이 살아나면서 하락폭을 키우진 못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원 내린 1161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역외환율의 하락흐름을 이어 하락출발한 환율은 계속 아래쪽을 시험했다.
오전중 116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달러가 약세를 띠면서 장중 115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최저가는 1159.3원. 하지만 이내 낙폭을 만회하며 1160원을 중심으로 공방이 벌어졌다.
하락을 용인하던 외환당국은 심리적 저점이 뚫리면서 속도조절에 나선 걸로 추정된다. 장막판 1160원을 넘나들던 환율이 1161원에 턱걸이 마감한 걸 두고 종가관리 얘기도 나온다.
달러약세는 장중 더 두드러졌다. 조정을 받았던 증시로 그간 주춤했던 유로화는 다시 상승하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1.49달러대로 올라섰다.
마감시각 엔/달러 환율은 90.13엔으로 0.39엔 내렸고 달러/유로 환율은 1.4941달러로 전날보다 0.0046달러 상승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외환당국의 달러매수만 아니라면 아직까지 시장에서 하락기대가 강하다"며 "다만 달러의 향방이 아직 명확하진 않은 만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증시도 상승마감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자금도 모처럼 크게 유입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3포인트 오른 1576.79에 마감했고 외국인은 1154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