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지표 그리 나쁘지 않다"

"美 소비지표 그리 나쁘지 않다"

유윤정 기자
2009.11.14 17:28

[지표 리뷰&프리뷰]이번 주, 美 소매판매 경기선행지수 등 굵직한 지표 발표 기대

지난 주 국내증시의 가장 큰 이벤트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었다.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께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유례없이 빠른 경기회복 속도와 부동산 불안 등으로 선제적 금리인상이 충분히 가능한 여건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부여건의 불확실성, 재정지출 축소 이후의 민간부문 회복세에 대한 불안, 아직은 미미한 물가상승압력, 규제 강화 이후 주춤해진 주택가격 상승세 등을 근거로 통화당국은 결국 신중한 정책기조를 유지했다.

SK증권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사라졌으며 2010년 1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송재혁 이코노미스트는 "총 100bp 인상으로 2010년 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3% 예상된다"며 "하지만 2010년 1분기를 기점으로 경기 상승세 둔화가 예상되고,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의지가 많이 약해졌다는 점에서 내년도 통화정책은 현 예상보다 덜 긴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중요한 경제지표가 많은 관계로 금융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 결과에 모아질 전망이다.

이번 주 경제지표 중 가장 관심이 높고 시장 영향력이 큰 지표는 소매판매다.

16일 발표될 예정인 10월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가 소폭 늘어나면서 전월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전년 같은기간대비 기준으로도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의 반사효과와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10월 말부터 시작된 소매업체들의 세일 등으로 인해 10월 소매판매는 정책효과가 컸던 3분기 이후 소비지표들의 회복세가 주춤하지만 자동차·가솔린 등 변동성이 큰 부문들은 제외한 소매판매는 최근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내용상으로는 미 소비가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회복이 부진하지만 실업 발생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소비 회복 여건이 서서히 마련되고 있고, 소매업체들이 예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관계로 연말 미 소비지표 결과는 생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발표가 예정돼 있는 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는 증가율은 둔화되지만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있음을 재확인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택 KT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해 줄 것이며 산업생산의 증가세 지속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 해줄 것"이라며 "물론 최근 제조업 체감지수의 개선이 주춤해지고 있긴 하나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는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지표들은 대체로 개선추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금융시장에 미치는 지표 영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지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현재의 결과보다는 추세적인 회복 여부에 맞추고 있는 만큼 지표 호전보다는 부진한 결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의 경우 여전히 잔존하는 고용불안이나 소득 둔화, 차입여건 위축 등의 소비 제약요인으로 인해 추세적인 소비 회복성에 대한 논란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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