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에 휩싸이고 있는 금융시장이 제자리를 찾을 지 여부가 국내 증시의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 증시의 급락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바통을 이어받아 동반 약세에 휘말리며 제2 금융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금융시장을 휘감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올 들어 최대 규모의 낙폭을 기록했다. 1630.41까지 올랐던 지수는 1524.50으로 마무리되면서 주간 낙폭이 105.64포인트에 이르렀다. 1700선 회복을 기대했던 지수가 1500선 하회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20원 이상 급등하며 불안한 기색을 나타냈다. 1150원대에서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이 1175원까지 치솟았다. 채권 가격도 폭등세를 보이며 금융시장은 혼돈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금융시장의 불안은 안전자산인 채권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5%포인트 급락한 4.05%,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4%포인트 떨어진 4.57%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 쇼크'가 제 2의 금융위기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두바이와 연계된 유럽계 은행의 부실과 글로벌 자금의 경색 우려감은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인식하고 금융시장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75.02포인트(4.69%) 하락한 1524.50으로 마쳤다. 하락폭으로는 연중 최대였다. 하락률로는 지난 1월15일 6.03%에 이어 올들어 2번째 였다.
코스피지수만 급락한 것은 아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2% 하락 마감했고, 상하이종합지수도 2.4% 내림세로 마쳤다.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 선언이 불거졌을 당시 관망세를 보였던 아시아증시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증시가 3% 넘는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불안감이 고조돼 약세로 돌아섰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김학주삼성증권(95,200원 ▼1,000 -1.04%)리서치센터장은 "두바이 쇼크를 비롯한 금융부실들이 앞으로도 계속 터져나올 것"이라며 "부실들이 계속 드러나면 코스피지수 1500선 붕괴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불안은 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종우HMC투자증권(10,070원 ▲10 +0.1%)리서치센터장은 "두바이쇼크는 이번 주가 지나면 수그러드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1500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급락세가 고개를 숙인다 해도 주가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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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1500선을 밑돌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일단 불안해진 심리가 진정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제 2금융위기로 급격하게 옮겨붙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면 1500선 아래에서 저가 매수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기가 현실로 나타난다면 또다른 금융구제책이 나올 여지도 크다"며 "우량 종목의 가격이 생각했던 매수 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중장기 차원에서 사들이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