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윈도 드레싱'용 대형주 매집… 수급개선 기여
연말을 며칠 간격밖에 남겨두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거래일수 기준으로 4거래일 남았다. 그런 만큼 기관이 연말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윈도우 드레싱'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윈도우 드레싱'이란 기관투자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종목의 종가관리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주식시장은 23일 이를 반영한 듯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81포인트(0.35%) 오른 1661.35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선전했다. 기관은 이날 888억원을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은 151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및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대형주는 0.46% 올라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19%, 0.69%씩 하락했다.
이날 나타난 주식시장의 흐름이 ‘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자산운용업계 시각을 보면 수익률 제고에 대한 욕구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연말 결산기를 맞아 기관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려는 ‘윈도우 드레싱’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남은 기간이 짧긴 하지만, 연말까지 단기 대응차원에서 본다면 ‘윈도우 드레싱’ 영향권 하에 드는 종목군이 수익률 차원에서 유리하다는 주문이 많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종목 장세의 주체인 기관들의 윈도우드레싱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중소형주를 선별해내는 것도 연말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이 기대되는 종목군을 선정할 때 매출증가가 수반되는 종목군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신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군으로는파트론(7,860원 ▲60 +0.77%),동일산업(37,850원 ▼200 -0.53%),케이피케미칼, KPX화인케미칼, 대덕전자, 메디톡스,성광벤드(38,750원 ▼1,550 -3.85%)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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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드레싱’에 의해 연말까지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겠지만, 인위적으로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끌어올린 주가라면 내년 초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김학균 SK증권 팀장은 “윈도우 드레싱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요인은 될 수 있지만, 인위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가를 만들었을 때 내년 초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며 “지나친 윈도우 드레싱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세중 팀장도 “윈도우 드레싱 효과는 펀더멘털이 수반될 때 의미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펀더멘털이 수반되지 않는 종목이라면 연초 되돌림 현상이 있을 때 기관들이 이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