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 세금 무서워 포기하면 손해
'미워도 다시 한 번'
지난 해 증시 반등에 힘입어 수익률 100%를 훌쩍 넘는 펀드가 잇따르면서 펀드에 다시 관심을 쏟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고 지난 해 성적만 보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서는 곤란하다. 이머징마켓의 경기 회복세 둔화, 유가 및 환율 변수, 국내외 출구전략 가시화 등으로 과거 못지않게 변동성 높은 금융시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업종 대표주 중심의 국내주식형펀드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브릭스펀드를 눈여겨 볼 것을 조언했다. 올해 고수익을 안겨준 테마펀드는 무턱대고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 국내주식형, 상반기 가치형-하반기 성장형
현대증권은 올해 녹색성장과 부동산,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강세 수혜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환율, 인플레, 금리 등 이른바 '3고'(高)를 극복할 펀드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자력발전 등 녹색 관련 종목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나 금리 상승에 대비해 은행 및 보험업종 관련 종목과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많이 담고 있는 펀드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상품별 접근보다는 증시 흐름에 따라 상·하반기 펀드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나대투증권은 "강한 변동성이 예상되는 상반기에는 가치주펀드를 중심으로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경기 및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하반기에 성장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말했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증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과 분산 전략이 중요한 만큼 올해 하반기 이후를 노리고 '적립식 투자'에 주력하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펀드 유형을 떠나 운용사가 주력하는 대표펀드나 글로벌 성장 경쟁력과 업종 분산도가 높은 그룹주펀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 세금 부담되는 해외펀드, 브릭스는 여전히 유효
올해 해외펀드 투자의 최대 복병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15.4%)이다. 이미 빠른 속도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세금 때문에 수익 획득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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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민간 소비가 살아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선진국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중인 이머징국가, 특히 브릭스 국가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해외펀드 투자 1순위는 바로 중국. 유동성 과잉과 높은 실업률, 긴축 리스크가 우려스럽긴 하지만 수출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기업실적 개선 속도가 가파른 홍콩H시장 중심의 홍콩펀드에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중국본토펀드는 증시 조정시 추가 매수를 통해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다.
또 브라질은 내수 기반이 탄탄한 게 매력적이다. 원유 관련 기업 비중이 높은 러시아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인도는 유가 향방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해외펀드는 전반적으로 수익률 상승세가 둔화되고 과세 부담이 있는 만큼 우수한 성과가 예상되는 핵심 지역과 섹터를 선택해 집중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