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주·실적개선주 주목… 전고점(1723) 돌파 기대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고사성어를 두고 한나라당의 현 대표와 전 대표가 각자 다른 해석으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세종시를 둘러싼 논쟁이 점화되고 있다.
정몽준 대표는 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지키다 죽은 미생의 이야기를 '어리석음'으로 해석했고 박근혜 전 대표는 비록 어리석을지는 모르지만 '진정성'이 있어 귀감이 됐다고 반박했다.
같은 고사성어를 두고 가치관 등에 따라 이렇게 다른 해석이 나온다. 미생이 애인을 기다리다 죽었다는 사실은 같지만, 그에 대한 해석은 이렇게 판이하다.
김학주 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예견해 지난해초 '스타'로 인정받았다. 그의 논조는 이후에도 변함없다. 우리 증시나 경제에 거품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 사이에 경제나 증시에 큰 이변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상황이 달라지다보니 그의 논조는 '증시의 달라진 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또 증시가 언제라도 상황이 역전된다면 그의 의견이 다시 회자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경기회복을 두고 증시의 비관론자와 낙관론자가 펼치는 견해는 많이 다른 것 같지만, 객관적 사실의 차이라기보다는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결과가 나오게 되면 낙관론자들은 이 때문에 출구전략이 오히려 늦어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세계경제는 더블딥이 진행중’이라고 얘기한다.
반대로 경기회복이 뚜렷해진다면 낙관론에서는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본격화되고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돼 호재'라고 받아들인다. 반대로 비관론에서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됐으니 이제 출구전략을 시행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중 유동성은 증시에서 빠져나와 안전 자산 쪽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해석한다. 따지고 보면 낙관론과 비관론은 이처럼 ‘한 끗 차이’다.
증시가 이틀 연속 1700 위로 올라서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 ‘아직도 저평가다’를 두고 논란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주로 부각되고, 반대로 하락하게 되면 불안요인들이 커 보인다. 이 양쪽 논지에서 어느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적절히 균형을 잡고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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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안착 가능할까?
미국증시는 최근 기술주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기술주의 강세와 헬스케어주의 약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IBM의 실적호전 소식이 기술주를 강세로 이끌었다. IBM은 4분기 순이익은 주당 3.59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톰슨로이터가 전망한 3.47달러를 웃도는 실적이었다. 매출액 역시 272억달러를 기록, 전망치인 270억달러를 약간 넘어섰다. 이 때문에 애플도 4.4% 올랐고, 인텔도 1.2% 상승했다.
미국 IT기업들의 상승은 국내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삼성전자가 82만3000원까지 조정을 받은 상황이어서, 회복시도가 어느 정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이에 힘입어 전 고점(1723) 돌파 시도가 20일 증시에서 다시 한 번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1700대 위에서 가격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과 차익실현 매물이 많다는 점은 전날처럼 상승탄력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1700 위에선 어떤 종목을 고를까?
코스피 지수가 1700 위로 올라오면서 종목 선택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이라면 차익실현을 생각해봐도 될 시점이라는 조언이 많다. 지금 사야할 종목에 대한 고민이라면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시즌 동안 꼼꼼히 챙겨봐야 할 것은 종목별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갭메우기 차원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시즌 동안 실적개선 재료가 부각될 수 있는 종목군으로는LG디스플레이(11,750원 ▲300 +2.62%)STX엔진(36,350원 ▲2,450 +7.23%)SBS컨텐츠허브SIMPAC(4,790원 ▲145 +3.12%)ANC두산(1,250,000원 ▲99,000 +8.6%)KT(60,100원 ▲800 +1.35%)CJ(210,000원 ▲6,000 +2.94%)CGV프롬써어티(561원 ▲16 +2.94%)NHN(215,500원 ▲2,000 +0.94%)삼성카드(56,400원 ▼2,800 -4.73%)등을 선정했다.
현대증권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된 섹터(기계 조선 유틸리티 통신 등)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저평가된 종목 찾기 과정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수가 지난해 9월 고점 돌파 시도에 따른 낙폭과대주(은행주 포함한 금융주 및 내수업종 등)에 대한 순환매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