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우려할 필요없는 프로그램 매도

[내일의전략]우려할 필요없는 프로그램 매도

오승주 기자
2010.01.19 16:08

프로그램 매도세가 7거래일째 이어지며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뒤로 밀리는 모습도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프로그램 매도 강화는 현물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한국전력이 상승세가 강화되며 2년1개월만에 4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대형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면서 현물시장의 강세로 현물을 파는 차익거래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달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물량이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물화되는 등 계절적 효과도 프로그램 매도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최근 프로그램 매도 강화는 현물시장의 강세가 이뤄지는 가운데 쏟아져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 프로그램 매도세가 늘어나도 현물시장의 강한 흐름이 상쇄하기 때문에 지수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비교적 무난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순매도는 1012억원을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7거래일간 프로그램 순매도는 1조306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종가 기준으로 0.9%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시장의 체력이 '괜찮은 것'을 의미한다.

장의 체력이 약할 경우 엿새간 1조3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 폭탄을 맞으면 휘청거렸겠지만, '프로그램 폭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시장이 견조함을 보였다는 점은 시장의 체력이 그나마 탄탄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최창규우리투자증권(34,300원 ▲1,350 +4.1%)연구원은 "연초에는 앞선 해 연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매물이 비차익거래로 나오기 때문에 지수가 약한 흐름을 나타내기 일쑤"라며 "하지만 올해는 전기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장의 전반적 흐름이 좋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세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189,000원 ▼700 -0.37%)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장중 신고가를 깨뜨리고, 조선과 통신 등 대형주의 반등에 탄력이 붙으며 증시의 시가총액이 장중 1000조를 넘어서는 등 현물시장의 강세가 프로그램 매물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증시 반등을 주도하는 시총 상위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해도 지수의 급락세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시총 상위주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이번에는 지수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차익거래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나오는 프로그램 매도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반대로 시총 상위주가 쉬어가는 움직임을 보일 때 프로그램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지수 하방경직성을 막아내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지수의 급락세도 피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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