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통안채 입찰 부진 '전강후약'

[채권마감]통안채 입찰 부진 '전강후약'

전병윤 기자
2010.02.03 16:58

채권시장이 전강후약 흐름을 보이며 보합 마감했다.

3일 장외 채권시장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과 5년물 금리는 모두 전날과 같은 4.27%, 4.84%로 마감했다.

중장기물보다 단기물 채권이 강세였다.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3.17%를 기록했고, 통안채 91일물은 0.01%포인트 하락한 2.41%, 통안채 1년물도 0.01%포인트 내린 2.41%를 기록했다.

하지만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입찰 부담으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4.11%였다.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5.40%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후반 들어 체력이 달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만기보유(캐리)를 노린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지속하던 통안채가 가격 부담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전체 시장 흐름을 반전시켰다.

통안채 2년물 2조5000억원은 금리 4.12%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4조7300억원으로 많았지만 금리가 높았다.

국채선물시장에선 외국인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서며 분위기를 잡았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틱 오른 109.82로 거래를 마쳤다.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3244계약, 140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는 2478계약 순매도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통안채는 입찰 이후 장 후반 매도물량 쏟아지면서 국채선물의 시세 하락과 맞물려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며 "그간 비지표 위주의 캐리 장세에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스권 장세란 인식은 이어질 것"이라며 "더구나 국채선물의 수급이 탄탄한 구조여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박스권 상향돌파를 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보험사는 채권을 전달보다 1조2474억원 증가한 4조8121억원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최대치다.

보험사들이 내년 4월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RBC) 제도 도입을 앞두고 위험계수가 낮은 국채와 특수채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RBC 제도는 보험사가 가진 각종 위험을 측정해 이에 걸맞은 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걸 말한다. 지난 달 보험사는 잔존만기 5년 이상 중·장기 채권을 3조3748억원 순매수해 전체의 70.1%를 차지했다.

또 보험사는 지난 달 만기 10년짜리로 나온 한국철도시설(152~154회)채권 4700억원 가운데 3890억원(83%)을 매수했고 각각 만기 7년과 10년으로 발행된 한국수자원공사(100~101회) 채권 4000억원 중 2700억원(68%)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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