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는 수급과 하방경직성, 모멘텀만 남았다"

"강해지는 수급과 하방경직성, 모멘텀만 남았다"

박완필 퍼펙트투자연구소 대표
2010.02.10 14:58

[MTN 오후의 투자전략]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과거 강으로 둘러싸인 강한 성을 공략하기 위해 조조의 대군이 둑을 막아 성이 물에 잠기도록 해서 성을 함락시켰던 삼국지의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마치 프로그램매물이 지수를 가로막는 강 같은 느낌을 주지만 서서히 둑을 막아 누적된 순차익거래 잔고가 더 이상 늘어날 수 없는 지점까지 이르고 나면, 그리고 선물 베이시스라는 공격을 알리는 불화살을 쏘아올리면 언제라도 선물매도세나 하락추세는 강력한 프로그램매물이 마치 성을 잠기했던 물처럼 기세좋은 매도세를 꺾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하루미리 기술적 반등을 했기 때문에 해외증시가 반등해도 갭상승시에는 매도하려는 단타매도세가 충분히 예상되었기 때문에 오늘 코스피 5일선 저항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수는 약보합으로 내려왔습니다. 내일은 옵션만기일입니다. 일시반등으로 끝나고 다시 조정으로 진입할 것인지, 만기일과 설연휴를 기점으로 반전의 실마리가 생겨날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합니다.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결단과 행동이 필요할 뿐입니다.

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

첫째, 강해지는 수급과 하방경직성, 모멘텀만 남았다.

둘째, 경기민감주들의 가격메리트 와 공략포인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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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게 프로그램매물이 반등을 가로막습니다. 마치 인해전술처럼 밀려들고 있습니다. 순차익거래 잔고가 오늘 이미 마이너스 1조2천억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나중에 매수로 다시 들어와야 할 대기매수세가 산처럼 쌓여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모펀드 과세로 차익거래가 부진하다가 최근 선물 베이시스 약세폭이 깊어지며 물만난 고기마냥 마구 차익거래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기계적인 매물입니다. 프로그램은 선물 베이시스가 방향과 색깔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순식간에 바뀝니다.

아마 선물베이시스와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전기, 즉 모멘텀은 11일 저녁에 예정된 유럽공동체의 그리스 등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한 결론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독일 등 일부국가에서는 이미 그리스를 지원할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어쨌든 목요일 회의를 통해 정치적 결합에 성공한 유럽공동체가 유로화라는 단일통화로 묶여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경제공동체로서 위기극복 시험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습니다. IMF지원이든 유럽공동체 내부의 자체적인 해결능력이든 구체적인 지원책과 시장을 설득할 만한 방향이 제시된다면 증시는 모멘텀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정적자의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럽,미국, 일본 등에 이르기까지 자유롭지 못한 이슈입니다. 증시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이 해결의지를 시장을 통해 인정받을 경우 확산될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유럽 재정적자는 대응의 영역이라고 말씀드린 점은 바로 이런 사안의 성격을 두고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또하나의 모멘텀을 꼽는다면 다음주부터 춘절연휴로 들어가는 중국증시의 향방입니다. 이번주에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발표됩니다. 아직 인플레압력이 높지 않다는 인민은행 총재의 언급은 이번 물가지수가 당장 증시를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암시를 던지고 있습니다.

최근 9거래일째 중국 상해지수는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두번의 지준율 인상과 향후 긴축우려에 대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발 재정적자 문제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자재가격이 하락하자 인플레우려는 상당히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중국도 위안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금리인상 등의 카드를 꺼내기에는 매우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절상압력에도 자존심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발 악재로 경기우려도 다시 올라오고 있구요.

따라서 쌓여가는 프로그램매물은 선물베이시스의 키를 쥐고 있는 모멘텀,즉 유럽공동체 회의결과와 중국 소비자물가,상해지수의 향방에 따라 그동안 쌓았던 프로그램 매도의 매수로 유입시점을 결정할 중요한 키,방향타가 될 것입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유입은 갈수록 탄력이 붙는 모양새입니다. 2주일째 순유입추세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매물은 주식형펀드의 매수세로 조용하게 빨려드는 모습입니다.

하락속도는 더디게, 반등폭은 크게 이끌어낼 수 있는 매수세의 맷집이 좋아지는 모습은 향후 증시의 조정이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으로 바뀔 가능성도 보여줍니다.

둘째, 경기민감주들의 가격메리트와 공략포인트 입니다.

경기민감주들이 긴축 등의 우려로 15~20%씩 조정을 거치며 실적대비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정은 경기과열을 식히는 건강한 조정이라는 점을 강조드렸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경기과열에 대한 냉각이 이루어진 현 시점, 특히 코스피의 PER이 9레벨로 내려와 있는 시점에서 경기민감주들로 1~2분기에도 실적기대치가 높은 종목들에 대해서 과감한 저가공략타이밍이 오고 있습니다.

중국,인도 등의 내수경기 확장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긴축이 진행되더라도 경기부양적인 흐름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조정 이후 실적주들은 다시 도약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직은 빠르지만 매물의 손바뀜에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매물이 나올때를 매수적기로 삼는 전략은 좋아 보입니다.

중장기 매매자라면 엉덩이를 무겁게하고 보유와 저가매수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철강,화학,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은행업종도 금호그룹 출자문제 해결로 강하게 반등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전략보다는 적극적으로 과거에 주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종목들, 특히 이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검증되었던 시장의 지배적 기업들은 과감한 공략을 해두더라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향후 주식형펀드 뿐만 아니라 연기금의 매수세에도 집중타겟이 될 것이며 단기적으로도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시 반등탄력이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중장기 성장성과 방어력을 겸비한 종목들도 공략대상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습니다. 점차 우량주들의 매물은 퇴장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락되면 증시는 아주 가벼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움보다는 길게보고 무릎에서 매수한다는 경험을 실행으로 옮겨보실 것을 권합니다.

아직 본격적 반등을 기대하긴 이르지만 점차 매도압력보다는 매수압력이 강해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합니다. 어렵더라도 힘을 내시구요.

오늘 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공자의 한마디를 준비했습니다.

“ 사람이 먼일을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바로 앞에 슬픔이 닥치는 법이다 “

주식시장도 길게보고 판단하는 습관, 믿을 만한 부자의 투자습관으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번번히 낭패와 실패의 연속일 수 있습니다.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매수하는 것, 이것이 지금 필요한 최상의 전략이자 필요한 습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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