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저가매수세에 낙폭은 작아
설 연휴를 앞둔 12일 국내 증시는 ‘금요일의 징크스’를 재현했다.
미국 증시가 전날 1% 이상 반등했음에도 불구,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베이시스가 크게 나빠지면서 프로그램이 올 들어 가장 많은 매물을 내놓았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15포인트(0.26%) 내린 1593.6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줄기차게 쏟아진 프로그램 매도로 지수는 장중 158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전체 7228억원 매도우위였다. 주로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중에는 전날 옵션만기일 장 막판 동시호가에 유입된 2000억원 가량의 비차익 매수가 풀린 부분도 포함됐다.
그러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도 지수가 큰 폭 하락하지 않고 비교적 선전한 것은 저가매수에 나선 내국인 덕분이었다.
개인은 1961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매수에 뛰어들고, 기관도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프로그램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팔자'를 완화하며 지수는 159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선물시장에 4371계약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은 현물시장에 581억원을 순매도했고, 지수선물시장에서 5242계약을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차익매도를 유발했다. 선물시장의 베이시스는 이로 인해 -1.24의 극심한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0.90포인트(0.43%) 내린 207.5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기계, 보험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한국전력(39,900원 ▼350 -0.87%)은 전날 대비 3.1% 오른 4만400원을 나타냈다. 조선주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과현대중공업(376,000원 ▲4,500 +1.21%)은 1.6%와 0.7% 올랐다.대우조선해양(120,900원 ▼1,100 -0.9%)은 1.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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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는 약세를 보였다.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전날 대비 1만3000원 내린 75만원에 장을 끝냈다. 하이닉스도 1.6%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체로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한편, 프로그램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코스닥 시장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선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87포인트(1.18%) 오른 503.88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도 외국인이 11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500선을 회복했다.서울반도체(10,300원 ▲1,540 +17.58%)와셀트리온(193,700원 ▼2,100 -1.07%),메가스터디(12,160원 ▼70 -0.57%),소디프신소재,CJ오쇼핑(52,000원 ▼600 -1.14%),성광벤드(38,750원 ▼1,550 -3.85%),포스데이타(30,700원 ▼600 -1.92%)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외국인의 매도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종가 대비 5.5원(0.48%) 하락한 1151.3원에 종료됐다.